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에서 집필 활동을 하는 소설가 이외수씨가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감성마을을 폭파하고 떠나겠다"며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화천군의회에서 열린 제236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흥일 군의원은 "지난 8월 6일 감성마을에서 주요 기관장과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문화축전 시상식에서 이외수 선생이 최 군수에게 육두문자를 써 가며 10분 이상 소동을 피웠다"고 주장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날 이외수 선생이 술 냄새를 풍기며 감성마을을 폭파하고 떠나겠다며 폭언을 한 것은 군수 개인이 아니라 군민을 모욕한 것으로 본인이 잘못을 느낀다면 민의의 정당인 군의회에 나와 공개 사과하라"고 밝혔다.

또 그는 "감성마을은 지난 2013년까지 9년간 133억3000여만원이 투입됐으며 이 중 군비만 67억300만원이 투입됐다“면서 “1년에 1억원의 인건비와 연 5000만원의 혈세가 쓰이고 있지만 지역경기에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씨가) 공식 사과를 거부할 경우 예산 전액 삭감은 물론 지금까지 들어간 사업비와 운영비가 적절히 집행되었는지 지방자치법에 의한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씨 측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당시 밤새 심사를 마치고, 새벽에 심사위원들과 약주를 해 몸이 힘든 상태에서 잠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결례를 했다고 판단, 군수에게 전화로 사과하고 다시 만나서 화해하고 풀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몇 달이 지나 의회에서 갑자기 나와서 당혹스럽다"면서 "군민에게 사과드린다"라고 이씨의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