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전단 3개, 한반도 집결하나

입력 2017.10.26 03:10

루스벨트함과 니미츠함, 서태평양 해역 잇따라 진입
레이건함은 한반도 체류 중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과 니미츠함이 미 해군 7함대 작전구역에 잇따라 진입했다. 7함대 작전구역은 태평양 날짜변경선부터 인도양에 이르며, 한반도 근해를 포함한다. 현재 부산항과 제주해군기지 등에는 지난주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마친 로널드 레이건 항모 전단 소속 함정들이 분산돼 정박 중이다.

북한의 도발 위협 속에 이뤄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동북아 순방(11월 초)을 앞두고 항모 전단 3개가 한반도를 둘러싼 서태평양에 집결하는 모습이다.

25일 미 7함대에 따르면, 지난 6일 샌디에이고를 출항해 서진(西進)하던 루스벨트 항모 전단은 지난 23일, 최근 중동 작전을 마치고 본토로 귀환 중인 니미츠 전단은 25일 각각 7함대 작전구역에 들어왔다. 군 관계자는 "루스벨트 전단은 본토로 돌아가는 니미츠 전단을 대신해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며 "3개 항모 전단의 서태평양 동시 전개는 루스벨트·니미츠 전단의 임무 교대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생긴 현상"이라고 했다. 하지만 북한의 추가 도발 등 한반도 안보 상황에 따라 두 항모 전단이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 해군도 두 항모 전단에 대해 "7함대 작전구역을 통과하는 동안 지원 작전 등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북한의 도발이 1개월 가까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B-1B 전략폭격기를 잇달아 한반도에 출동시키고 레이건 전단도 평소보다 길게 한반도에 체류토록 하는 등 대북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다음 달 초엔 F-35A 스텔스 전투기 12대가 아·태 지역에선 처음으로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6개월 일정으로 순환 배치된다. 이 같은 조치들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 등 동북아 순방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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