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환승센터 지하 4층에 볕 든다

    입력 : 2017.10.24 03:07

    지하 자연광·지상 광장 설계 佛 도미니크 페로가 디자인

    서울 강남구 9호선 봉은사역과 2호선 삼성역 사이 지하에 들어설 '영동대로 복합환승 센터(지하 6층)'는 지하 4층 깊이까지 자연광이 전달되는 특수 공법으로 건설된다. 이곳엔 철도역 5개와 도서관, 박물관, 쇼핑몰 등 공공·상업시설이 입점한다. 지상부엔 서울광장 면적(1만3207㎡)의 2.3배에 달하는 3만157㎡의 중앙 광장이 생긴다.

    철도역과 도서관, 전시 공간, 상업 시설 등이 들어설 영동대로 환승센터는 지상의 자연광이 지하 4층까지 스며들도록 설계된다.
    철도역과 도서관, 전시 공간, 상업 시설 등이 들어설 영동대로 환승센터는 지상의 자연광이 지하 4층까지 스며들도록 설계된다. /서울시
    서울시는 23일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참여한 정림건축 설계 컨소시엄의 '빛과 함께 걷다(LIGHTWALK)'를 영동대로 광역 복합환승 센터 국제현상 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페로는 이화여대 캠퍼스센터(ECC) 설계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참여한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설계 당선작의 지상부 조감도.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참여한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설계 당선작의 지상부 조감도. 길이 240m, 폭 70m의 중앙광장이 자리 잡는다. 이곳이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가 개방하는 공간과 이어지면 3만㎡ 규모의 대형 광장이 된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합친 규모와 비슷해진다. /서울시
    당선작은 센터 상부에 560m 길이의 '라이트빔(Light beam)'을 설치하는 구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시설은 태양광을 흡수, 집적한 다음 환승 센터 지하 4층 깊이까지 보낸다. 지하에서도 지상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지상 광장 주변에 상록수 등 키가 높은 나무들을 심어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공해와 소음을 차단한다. 광장에 구조화된 시설물을 들이지 않는 점도 당선작의 특징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기호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명예교수는 "광장을 비워두고 다양하게 공간을 사용하려는 접근이 좋았다"고 말했다. 시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2019년 1월까지 구체적인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2023년 문을 열 환승 센터(연면적 16만㎡)엔 버스, 지하철(2·9호선)과 광역철도(GTX), KTX, 위례신사선 등이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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