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트럼프' 바비스, 차기 총리 예약

    입력 : 2017.10.23 03:32

    자산 40억달러 체코 둘째 갑부… 소속 정당, 총선서 1당으로 올라
    우파 정당과 연합정부 구성할듯

    21일(현지 시각) 치러진 체코 총선에서 제1당에 오른 중도우파 긍정당(ANO)의 안드레이 바비스 대표가 투표 완료 직후 프라하에서 아내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치러진 체코 총선에서 제1당에 오른 중도우파 긍정당(ANO)의 안드레이 바비스 대표가 투표 완료 직후 프라하에서 아내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체코 갑부' 안드레이 바비스(63)가 이끄는 중도우파 긍정당(ANO)이 21일(현지 시각) 치러진 체코 총선에서 승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개표 결과, 2013년 창당된 긍정당은 29.6%의 득표율로 제1당이 됐다. 긍정당은 유럽연합(EU) 강화에 부정적이며 EU의 난민 수용 정책에도 비판적인 정당이다. 2014년 총선 당시 부패 척결을 내세우며 제2당에 올랐을 때만 해도 중도우파 성향이었지만, 점점 포퓰리즘 색채가 짙어지고 있다. 긍정당의 이번 총선 승리로 바비스 대표는 차기 총리를 맡게 될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체코 현지 언론들은 바비스를 '체코의 트럼프'라고 부른다. 정치 성향뿐 아니라 사업 성공을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개인 자산은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 규모로, 체코 둘째 부자로 꼽힌다. 그가 1993년 설립한 농산물 가공업체 '아그로페르트'는 현재 25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대기업이 됐다. 2013년엔 유력 일간지 2곳을 발간하는 언론사 '마프라'를 인수하기도 했다. 체코 재무장관을 지낸 경력도 있다.

    이번 체코 총선에선 긍정당 이외의 우파 정당과 극우 정당들도 약진했다. 보수 성향의 시민민주당(CD)과 극우 정당 자유직접민주주의(FDD)당이 각각 득표율 11.2%와 10.8%를 기록하며 제2당과 제3당이 됐다.

    긍정당이 전체 200석 중 78석을 얻는 데 그친 만큼 이 정당들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존 집권당이던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은 7% 득표율로 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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