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원이 사건을 일으킨 그의 개와 함께 찍은 사진.

[최시원 반려견 후폭풍 거세…"사람 무는 버릇 있어"]

"이런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는데도 시청자들은 최시원씨가 코미디 연기하는 걸 봐야 합니까?"

지난 21~22일 tvN 주말드라마 '변혁의 사랑' 시청자 게시판에는 주연 배우 최시원(30)에 대한 글이 100건 넘게 올라왔다. 소셜 미디어나 댓글까지 합치면 1000건이 넘었다. 유명 음식점인 '한일관' 대표 김모(53)씨가 최씨의 가족이 기르던 개에게 물린 뒤 6일 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가 출연 중인 드라마에도 불똥이 튄 것이다.

사건이 알려지고 최씨와 그의 아버지가 공식 사과한 것은 물론, 고인의 유족까지 "용서했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문제의 개가 김씨를 문 뒤인 지난 3일 최씨 가족이 개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그 사진을 최씨 동생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것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사망한 뒤에 개 생일파티를 열었다'는 가짜뉴스까지 나왔다.

드라마 게시판에 올라온 글 내용 대부분은 "아무리 사고였다고 해도 고인에 대한 애도 차원에서 자숙해야 하는 것 아니냐", "최시원을 하차시키든가 드라마 방영을 중단하라"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반면 "최시원과 그 가족에게 책임이 있는 건 맞지만 드라마 하차 요구는 너무한 것 아니냐"는 등 옹호 글도 많았다. '변혁의 사랑'은 망나니 재벌 3세 변혁(최시원)이 사랑을 하면서 개과천선하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로, 최시원의 제대 후 복귀 작품이다. 지난 15일 방송에서 시청률 3.5%(닐슨코리아)까지 올랐지만, 사건이 알려진 후인 21일 방송분 시청률은 2.8%로 소폭 하락했다.

최씨가 속한 아이돌 그룹인 '슈퍼주니어' 역시 다음 달 초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활동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