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내내 굳은 표정의 김지형 공론화위원장 "권고사항 최대한 존중 강력 희망"

    입력 : 2017.10.20 11:32

    김지형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정부 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권고안을 발표한 김지형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사회 모두가 이번 공론화 절차를 통해 시민참여단의 최종 판단에 담긴 정책 권고사항을 최대한 존중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희망한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종 굳은 표정으로 권고안을 발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생애 가장 엄중한 마음가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발표를 시작했다.

    발표 시작 후 “최종 조사 결과 건설 재개 쪽을 최종 선택한 비율이 59.5%로서 건설 중단을 선택한 40.5% 보다 19%p 더 높았다”는 ‘공사 재개 권고’를 언급할 때까진 약 20분이 걸렸다.

    김 위원장은 “지난 3개월 동안 밤낮없이 제 어깨를 줄곧 짓누르고 있던 무거운 짐을 벗게 됐다는 홀가분함보다는 과연 주어진 책무를 제대로 수행한 것인지에 대해 자꾸 되돌아보게 된다”, “양측의 입장은 각각의 가치를 담고 있다. 각각의 가치는 하나하나 절실하고 또 절절하기 이를 데 없었다” 등의 말을 서두에 길게 꺼냈다.

    문 대통령 핵심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공사 중단’ 여론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공약을 정면으로 뒤집는 권고안을 발표하는 데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 위원장은 더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문제를 놓고 사회적 갈등이 야기돼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공론화 과정에서 기회 있을 때마다 이번 공론화가 건설 재개와 건설 중단 양측 주장 중에 어느 쪽이 전적으로 옳고 그르거나 그들 주장에 선악과 승패를 구분하자는 데 최종 목표를 두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이가 두루 승자로 남을 수 있는 길을 모색함으로써 분열과 대립을 넘어 통합과 상생의 길을 찾자고 호소드렸다”고도 했다.

    신고리 공론화위는 지난 7월 24일 출범해 이날까지 89일간 활동했다. 공론화위는 이날 권고안 발표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멈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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