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비밀벙커·경희궁 방공호·신설동 유령역, 19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

    입력 : 2017.10.19 15:07

    그동안 굳게 닫혀있었던 서울 시내 지하공간 3곳이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여의도 지하비밀벙커, 경희궁 방공호, 신설동 유령역 등 3곳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새 모습을 갖춘 공간으로 재단장해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19일 서울시는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를 전시문화공간으로 단장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연합뉴스

    197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 만들어진 여의도 지하비밀벙커는 당시 대통령 경호용 비밀시설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연면적 871㎡ 규모의 공간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보존해 전시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당시 대통령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방의 소파는 비슷하게 복원해 시민들이 직접 앉아볼 수 있게 하고 화장실 변기 등은 원형을 그대로 남겨뒀다. 그 외 공간에는 예술품을 설치하고 전시 등을 기획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곳은 19일부터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과 매년 1월 1일은 휴관한다.

    경희궁 방공호./서울시 제공

    경희궁 방공호는 일제 말기 연합군 공습에 대비해 통신시설(경성중앙전신국 별관 지하전신국)을 갖춰 만든 방공호로 알려져 있다. 전체 면적 1378㎡ 규모로 10여개의 작은 방이 있으며 지하 직선거리가 약 100m에 이른다. 폭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외벽이 약 3m 두께로 만들어졌다.

    경희궁 방공호는 일제강점기 당시 상황과 방공호의 느낌을 되살리기 위해 조명과 음향을 설치했다. 1층 천장에는 3D로 재현된 폭격기 영상과 서치라이트를 이용한 대공 관제 상황을 연출했다. 그리고 2만여 장의 일제강점기 관련 사진으로 만들어진 포토 모자이크 미디어아트도 볼 수 있다.

    1974년 지하철 1호선 건설 당시 만들어진 신설동역의 노선이 조정되면서 폐 역사가 된 신설동 유령역/서울시 제공

    신설동 유령역은 1974년 지하철 1호선 건설 당시 만들어진 역사인데 노선 조정으로 인해 쓰이지 않고 폐쇄됐다. 43년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고 지도에도 나오지 않아 ‘유령역’으로 불렸다. 역사가 지어진 70년대 당시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엑소의 뮤직비디오, 드라마 스파이, 영화 감시자들 등의 촬영 장소로 활용됐다.

    경희궁 방공호와 신설동 유령역은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방문 신청은 19일부터 11월 22일 오후 6시까지 각각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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