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안해" 英네티즌, 인종차별 테러 당한 한인 유학생 위해 모금운동 펼쳐

  • 송승현 인턴
입력 2017.10.19 14:39

/저스트 기빙 캡처
/저스트 기빙 캡처


인종차별 테러로 피해를 입은 한인 유학생을 돕기 위해 영국인들이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영국 브라이턴에 거주하는 개인 트레이너 조 케이브씨는 최근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저스트 기빙'에서 모금을 시작했다. 지난 18일 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된 '한국인 유학생 폭행 사건' 피해자 A씨의 치과 진료를 돕는 것이 목적이다.

케이브씨는 모금 안내문에서 "이번 주 영국 브라이턴 길거리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인종차별 공격의 피해자가 됐다"고 해당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샴페인 병에 맞아 이가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고 A씨가 입은 피해에 대해 설명한 케이브씨는 "이 모금 페이지는 비싼 치과 진료를 돕기 위한 것이다. 만약 당신이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면 기부해달라"고 호소했다. 케이브씨는 "치과 진료를 마치고 남는 모금액은 반인종차별 단체에 보낼 것"이라고 했다.

모금액은 19일 낮 2시 30분(한국시각) 현재 목표액 1000파운드(약 149만 원)의 102% 선인 1025파운드(약 153만 원)가 모였다.

한국인 유학생 피해자 A씨를 향한 영국 네티즌들의 응원의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런 일이 일어나 유감이다. 당신을 공격한 사람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다"라며 A씨를 응원했다. 다른 네티즌은 "네가 고통을 겪게 해서 미안하다"라고 가해자를 대신해 사과했다.

한국인 유학생 폭행 사건은 A씨의 선배로 알려진 한 네티즌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건 현장이 담긴 동영상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A씨는 영국 길거리를 지나던 도중 다가온 영국 현지인이 휘두른 샴페인 병에 입 주변을 가격 당해 치아 1개가 부러지고 10개가 흔들리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범인은 A씨를 가격하기 전 인종차별적 폭언과 귀를 잡아당겨 원숭이 흉내를 내는 행위 등으로 먼저 시비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