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도' 락까, 3년 9개월만에 함락당했다

    입력 : 2017.10.18 03:04

    쿠르드·아랍연합군이 탈환
    이라크軍, 쿠르드族 돈줄인 유전 지대 키르쿠크 장악

    미군 등 국제동맹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민주군(SDF)'이 17일(현지 시각)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도 역할을 하던 시리아 도시 락까를 완전히 탈환했다고 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탈랄 셀로 SDF 대변인은 이날 "락까 시내 어디서도 총격전이 더는 벌어지지 않는다"며 "시리아 민주군이 락까 전체를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IS가 락까를 장악한 지 3년 9개월 만에 SDF가 되찾은 것이다. 쿠르드군 등 아랍계 부대가 연합한 SDF는 최근 4개월 동안 락까를 놓고 IS와 전투를 벌였다.

    17일(현지 시각) 쿠르드군과 아랍계 부대가 연합한 ‘시리아민주군’(SDF) 소속 한 여군이 이슬람국가(IS)의 거점이던 시리아 락까에서 IS 병력을 몰아낸 뒤 락까에서 SDF의 깃발을 흔들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쿠르드군과 아랍계 부대가 연합한 ‘시리아민주군’(SDF) 소속 한 여군이 이슬람국가(IS)의 거점이던 시리아 락까에서 IS 병력을 몰아낸 뒤 락까에서 SDF의 깃발을 흔들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3일 SDF와 국제동맹군의 공세가 본격화하자 락까에 있던 IS 대원 500여 명 중 100여 명이 하루 만에 도주했다. 이어 SDF 주도의 락까 시민위원회와 IS의 협상에 따라 IS 조직원 및 가족 3000여 명이 락까를 떠나면서 전세가 완전히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셀로 SDF 대변인은 AP통신에 "테러 집단(IS) 수도의 함락에 어울리는 공식 선언이 곧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IS 격퇴에 힘을 합쳤던 이라크 내 쿠르드자치정부(KRG)와 이라크 정부군은 북동부 유전지대인 키르쿠크를 놓고 유혈 충돌을 벌였다. 중동 전문 알자지라방송 등은 16일 이라크 정부군이 키르쿠크를 완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이날 "키르쿠크 도심 청사와 군·석유 시설 등에서 KRG 깃발을 내리고 이라크 국기를 내걸었다"고 했다.

    알자지라방송은 KRG 군 관계자를 인용해 "15일 밤부터 16일 오후까지 양측 충돌로 최소 쿠르드군 1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반면 이라크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드족은 자치정부 수도인 아르빌 등 이라크 북동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에 주요 수입원인 키르쿠크의 유전 지대를 잃으면서 분리·독립의 꿈이 더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자지라방송은 "KRG가 이라크군과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키르쿠크에서 후퇴한 것은 KRG 내부에서 '끝까지 싸우자'는 강경파와 '정치적 타협을 하자'는 온건파 간 갈등이 생겨 힘을 한데 모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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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지는 IS… '수도' 락까 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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