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집어삼킨 허리케인

    입력 : 2017.10.18 03:04

    50년래 가장 강해… 3명 사망, 공항 폐쇄·휴교 비상사태 선포

    북대서양 동쪽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오필리아가 16일(현지 시각) 아일랜드에 상륙해 3명이 숨지고 수십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아일랜드에 50년 만에 온 최강의 허리케인"이라고 했다. BBC는 "오필리아가 몰고 온 최고 시속 156㎞ 돌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남성 한 명과 여성 한 명이 사망했고, 한 남성은 길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다 숨졌다"고 보도했다.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이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또 수도 더블린공항을 비롯한 모든 공항이 폐쇄됐고, 12만 가구에 단전 조치가 내려졌다.

    아일랜드를 강타한 오필리아는 17일에는 시속 112㎞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영국과 스코틀랜드로 향하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이날 브리튼섬의 웨일스와 스코틀랜드 등에 '바람이 매우 강한 날씨'를 의미하는 황색주의보를 내렸다. 영국 기상청은 "오필리아가 본토에 상륙하면 1987년 10월 영국 남서부를 강타해 22명의 사망자를 낸 '그레이트 스톰' 이후 최대 태풍이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오필리아는 북대서양 동부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중 역대 최대 규모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지난 9일 포르투갈에서 서쪽으로 1500㎞ 떨어진 대서양 아조레스제도 인근에서 발생한 오필리아는 지난 12일 북상을 시작했다. 한때 3등급(5등급이 최고) 허리케인으로까지 커졌다가, 아일랜드 해안에 도달하면서 1등급으로 약화됐다.

    지난 15일부터 스페인 북서부와 포르투갈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도 오필리아가 대서양에서 몰고 온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크게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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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랜드, 최강 허리케인 50년만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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