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꼬리내린 카탈루냐 "일단 협상부터 하는 게…"

    입력 : 2017.10.17 03:03

    독립 선언 미루고 다시 대화 제안
    스페인 총리 "받아들일 수 없어… 사흘 더 줄테니 독립 여부 정하라"

    카를레스 푸이그데몬트 스페인 카탈루냐주(州) 자치정부 수반이 16일(현지 시각)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분리 독립 문제에 관해) 두 달 동안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날은 지난 1일 분리 독립 주민투표를 강행한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대해 스페인 중앙정부가 투표 무효를 선언한 뒤 "독립 선언을 할지 말지 확실히 결정하라"고 한 최후통첩 시한이었다. 스페인 정부는 이 제안을 즉각 거절했다. 다만 결정 시한을 오는 19일까지 사흘 더 연장한다고 푸이그데몬트 수반 측에 통보했다.

    푸이그데몬트 수반은 이날 서한에서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독립 공화국 선포 권한을 위임받고도 독립 선언의 효력을 정지한 것은 대치가 아닌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두 달 동안 우리의 주요 관심사는 당신(총리)과 대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선의(善意)로 당면 문제들과 마주하면 (분리 독립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 서한은 최후통첩 시한(현지 시각 16일 오전 10시) 전에 도착했다. 그러나 중앙정부는 이 답신에 대해 '무효'라고 규정하고 대화 제의도 거절했다. 라호이 총리는 푸이그데몬트 수반에게 보낸 답신에서 "우리의 요구는 독립 선언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라는 것"이라며 19일 오전 10시(현지 시각)를 새로운 통첩 시한으로 제시했다.

    스페인 정부는 앞서 카탈루냐가 독립 선언을 강행할 경우 곧바로 자치권 회수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가 이날 즉각 행동에 나서는 대신 추가 말미를 줌으로써 양측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스페인 검찰은 이날 독립 투표 강행을 막으라는 중앙정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상황을 방치한 혐의(내란 선동)로 주제프 유이스 트라페로 카탈루냐 경찰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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