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인근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반대 및 문재인 정부 규탄 태극기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크게 반발했다. 지지자들은 14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에 나섰고, 경찰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4일 종로구 대학로 일대와 서울시청 앞 대한문에서 각각 3000명 규모의 ‘탄핵무효·박 전 대통령 석방 요구’ 집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회 주최 측은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간 30분 동안 집회를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집회가 예고된 오후 2시가 되자 태극기를 손에 들거나 몸에 두른 사람들이 집회 장소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은 죄가 없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스피커 소리에 맞춰 애국가를 제창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종료 후 경복궁 방향으로 거리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법원의 결정으로 지지자들이 거센 반응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보고 집회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지난 10일부터 법원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해왔던 지지자 150여 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또 한 번 무너졌다”며 울부짖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경찰이 설치한 무인 폴리스라인을 넘어뜨리고 경찰과 취재진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 소리 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