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리더의 자격"…'소사2' 장동민vs학진, 명분과 실력의 승리

    입력 : 2017.10.14 06:51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소사이어티게임2' 장동민과 학진이 자신의 연합을 걸고 진검승부를 벌였다. 상대도 납득할만한 '명분'과 그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준 장동민이 승리했다. 학진의 억지스런 불만은 탈락하는 같은 편조차 납득하지 못했다.
    13일 tvN '소사이어티게임 시즌2(이하 '소사2')에서는 챌린지에서 패한 높동의 고우리가 탈락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챌린지는 '기억의 홀덤'. 신체 대표 4명이 베팅을 위한 칩을 따내고, 두뇌 대표 2명이 베팅을 위한 카드를 선정하며, 또다른 두뇌 대표 1명이 팀원이 골라준 카드로 베팅에 임하는 경기였다. 높동은 신체 대결에서 칩 10개를 획득, 5개에 그친 마동을 앞섰다. 하지만 카드를 고르는 두뇌 대결에서 마동의 구새봄-알파고가 높동의 정인영-고우리를 압도했고, 장동민의 날카로운 승부수는 조준호의 만만찮은 베팅에 가로막혔다. 운도 마동에 따랐다.
    이날 방송에서 본 게임보다 더욱 관심을 끈 것은 수면위로 떠오른 장동민과 학진의 대립구도였다. 학진은 이미 지난 1회 때부터 정인영-고우리와 '(마동에서 온)이주민 연합'을 결성했다. 이들은 높동으로 이주해온 만큼 주민 이동에서도 제외될 뿐더러, 3표의 위력을 활용해 리더와 탈락자를 결정하는 투표의 흐름을 지배해왔다. 학진은 이들 3명의 구심점이었다.
    장동민은 줄리엔강-김회길 연합의 중심으로서 게임 전략 외에 정치적인 대처 또한 도맡아왔다. 장동민은 그간 '이주민 연합'에 대해 노골적인 견제를 하지 않았지만, 이날 현직 리더 박현석과 담판을 지었다. 장동민은 "이 게임의 목표는 개인이 아닌 팀의 승리"라며 자신이 팀을 위해 헌신했음을 강조하는 한편, 높동의 우승을 위해서는 개인 역량이 뛰어난 사람이 살아남아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박현석이 파이널 대표급 두뇌 능력자인 점을 고려한 설득이자, 투표 동률시 결정권을 가진 현직 리더인 점을 고려한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이주해온 주민은 반드시 저쪽에 붙는다"며 박현석의 불안감을 자극한 점도 주효했다. 결국 리더 투표는 4대4 동률이었고, 박현석은 장동민의 뜻대로 줄리엔강을 리더로 만들었다.
    학진은 챌린지 패배 후 장동민의 '승부수'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복기해봐도 장동민과 조준호의 카드 계산은 정확했고, 패배의 책임은 카드 기억과 선택을 맡은 정인영과 고우리에게 있음이 명백했다. 두 사람 모두 이를 인정했다. 이들 중 누구도 장동민의 베팅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학진의 억지 주장은 다른 사람도 아닌 같은 연합이자 이날의 탈락자인 고우리에게 반박당했다. 고우리는 당시 카드 상황을 설명하며 "솔직히 좋은 전략이었다. 밖에서 볼 때는 무모한 짓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그 사람(조준호)이 잘한 거였다. 우리(장동민)가 못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연합의 리더로서 장동민과 학진의 차이는 정당성과 명분이었다. 장동민은 본심이든 아니든 팀의 승리를 우선했고, 이를 모두에게 납득시키고자 노력했다. "챌린지에서 대신할 사람이 없다"며 줄리엔강을 추천하는 이유를 제시했고, 정치적으로는 박현석에겐 그간 친했던 학진 대신 자신을 따라야할 확실한 명분을 제공했다. 게임 내적으로는 뛰어난 실력으로 구설수를 방지했다.
    반면 학진은 자기 편과만 중요한 대화를 나누고, 장동민 연합에겐 벽을 쌓고 지냈다. 리더 지원도, 감옥행도 탈락하지 않기 위한 방편으로만 활용됐다. 시종일관 팀의 두뇌게임을 이끌고 있는 장동민과 달리 학진은 챌린지에서도 감옥행을 자처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눈에 띄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투표에서도 '자기 편'에 대한 지지 뿐이다. 앞선 화에서 리더 연임을 노리던 학진을 가로막은 사람은 다름아닌 정인영이었고, '학진 편'이었던 박현석의 변심에 직면했으며, 이날 그의 정치질을 가로막은 사람은 고우리였다.
    고우리의 탈락으로 장동민과 이주민 연합의 오랜 정치 싸움도 끝이 보이고 있다. 높동의 파이널 멤버는 줄리엔강이 사실상 신체 대표 한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장동민과 박현석, 김회길의 경쟁구도로 굳어졌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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