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서 장애 여중생 성폭행한 사회복무요원…한달간 출근하게 한 중학교

    입력 : 2017.10.14 06:06 | 수정 : 2017.10.14 06:57

    /조선DB
    교실에서 장애인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사회복무요원이 범죄 후 한 달 동안이나 학교에 출근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전남지방경찰청은 13일 지적장애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과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교육 도우미 사회복무요원 A(2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일 오전 8시 50분쯤 여수의 한 중학교 특수반 교실에서 지적장애 2급 B(13)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생으로부터 피해 내용을 들은 등교보조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지게 됐다.

    당시 B양은 자신의 담임교사를 가해자로 지목했지만, 경찰은 학교 복도 등에 설치되어 있던 CC(폐쇄회로)TV 분석을 통해 A씨를 가해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증거물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고, 지난 10일 증거물이 A씨의 것으로 확인돼 A씨를 긴급체포하고 다음 달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A씨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중임에도 분리 조치가 되지 않은 채, 학생들과 섞여 특수반 학생들의 수업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피해 학생은 학교 대신 성폭력상담소의 지원 등을 받으며 다른 곳에서 지내야만 했다.

    학교 측이 B양의 부모에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개최를 하지 않겠다는 확인서까지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수성폭력상담소는 13일 성명을 통해 "피해가 가족이 가해자와 학생들의 분리조치를 요구했지만, 학교는 '아직 범죄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안이한 태도로 피해자 가족에게 2차 피해를 보게 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에 따르면 "사회복무요원이 범행을 저지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분리조치를 하지 않았다. 해당 확인서는 피해가 가족이 취소할 경우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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