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중 비웃음 짓다가 판사에 혼쭐난 우병우

    입력 : 2017.10.14 03:06

    재판장 "다음엔 그냥 안 넘어가"

    우병우
    우병우(50·사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판 태도 때문에 재판장에게 경고를 받았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는 우 전 수석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제작한 CJ E&M을 고발하라고 강요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신영선 공정위 부위원장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신 부위원장은 공정위 사무처장으로 일하던 2014년 10월 민정비서관이던 우 전 수석으로부터 CJ E&M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검찰에 고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영화 '광해'나 정부 풍자 콘텐츠를 제작한 CJ E&M에 불이익을 주기 위해 고발을 강요했다면서 기소했다.

    우 전 수석은 증인 신문이 진행될 때 여러 차례 고개를 가로젓거나 신 부위원장을 쳐다보면서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변호인과 귓속말을 나누기도 했다.

    그러자 재판장인 이영훈 부장판사는 우 전 수석을 향해 "분명히 경고하는데 증인 신문을 할 때 '액션'을 하지 말라. (이전 재판에서도) 몇 번을 참았는데 또 그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장판사는 "한 번 더 그런 일 있을 때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 같은 지적은 우 전 수석의 행동으로 인해 증인이 위축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재판장이 언성을 높이자 우 전 수석은 자세를 고쳐 앉은 뒤 고개를 숙였다. 이후 그는 책상에 놓인 서류만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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