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감장에 '몰카' 등장…청장·의원들 찍힌줄도 모르고 '머쓱'

  • 뉴시스

    입력 : 2017.10.13 21:41

    진선미 의원, 탁상시계형·물병 몰카로 경찰청장·동료의원 촬영·영상공개

    박근혜 정부 개인정보 정책 질의하는 진선미 의원
    경찰총수와 국회의원들이 무더기로 '몰카' 피해를 당하는 해프닝이 벌어져 한때 국감장이 술렁였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감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감이 열리기 전 사전 설치한 몰래카메라가 이목을 끌었다.

    이날 진 의원은 국감장 곳곳에 탁상시계와 물병 모형의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탁상시계형 몰카는 유재중 국회 행안위원장(자유한국당)의 자리에 놓였다. 붉은색 디지털 숫자의 직육면체 모양 시계에 달린 소형 몰래카메라는 유 위원장의 맞은 편에 있는 이철성 청장과 경찰 지휘부를 찍고 있었다.

    진 의원은 자신의 책상 위에도 위장형 카메라가 달린 파란색 물병을 세워 놓고 여야 의원들을 촬영한 사실을 공개했다.

    몰카 피해를 당한 사실이 있느냐는 진 의원의 질문에 이 청장은 "아니오"라고 짧게 답했다.하지만 국감장에서 촬영한 몰카 영상을 보여주자 이 청장 뿐만 아니라 동료 의원들도 술렁이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진 의원은 "우리는 위장형 몰카에 일상적으로 노출돼 있다"며 "몰카 범죄의 심각성을 의식하고 경찰도 몰카 범죄 근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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