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로 北과 관계 틀어진 말레이, "평양에 대사 파견 않겠다"

    입력 : 2017.10.13 18:00

    2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해 북한과 단교(斷交) 직전까지 간 말레이시아가 평양에 대사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

    13일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이 전날 말레이시아 사라왁 대학에서 열린 외교정책 관련 대담에서 “우리 외무부는 베이징의 중국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이 북한을 담당해야 한다는 권고 보고서를 (내각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평양에 대사를 주재시키지 않기로 한 말레이 정부 결정에 따른 조치라고 아니파 장관은 설명했다.

    아니파 장관은 또 “우리는 북한과의 관계를 단절할 수도, 단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AP연합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1973년 이래 44년간 우방 관계를 맺어 왔지만, 김정남 암살사건을 계기로 관계가 틀어졌다.

    당시 말레이시아가 북한 국적자들을 암살 용의자로 지목하고 말레이 주재 북한대사를 추방하자, 북한은 자국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를 ‘맞추방’한 데 이어 북한에 있던 말레이시아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출국금지하는 ‘인질 외교’를 벌여 양국이 심한 갈등을 빚었다.

    말레이시아가 김정남 시신과 북한인 암살 용의자의 신병을 북한에 넘기면서 양국 관계는 봉합되는 듯했지만, 양측은 서로 대사를 추방당한 이후 후임을 파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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