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도중 '태도불량' 엄중경고 받은 우병우…재판부 "증인신문 때 액션 취하지 말라" 경고,

  • 디지털이슈팀

    입력 : 2017.10.13 17:37 | 수정 : 2017.10.13 17:47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에 대한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판 도중 불만스런 기색을 드러냈다가 재판부로부터 강한 경고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영훈)는 13일 우 전 수석의 16차 공판에서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신 부위원장은 지난 2014년 4월 시행된 영화 산업 분야 실태조사 이후 우 전 수석이 영화 '변호인’ 등을 제작한 CJ 그룹에 대해 불이익 처분을 지시한 정황에 대해 증언했다.

    신 부위원장은 “우 전 수석이 당시 왜 CJ E&M은 고발하지 않느냐고 물어봐 ’위반 사항이 가벼워 과징금 부과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해 줬다”라고 밝혔다. 신 부위원장은 “우 전 수석으로부터 ’머리를 잘 쓰면 CJ E&M을 엮을 수 있다’라는 말을 들었는가”라는 검찰의 질문에 “그런 취지의 말을 들었다”라고 답했다.

    우 전 수석은 신 부위원장 증인신문이 진행되는 동안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수차례 고개를 가로젓거나 허탈한 미소를 짓곤 했다. 또 변호인에게 무언가 귓속말을 건네거나 당혹스런 표정으로 증언석을 바라보기도 했다.

    이에 재판부는 오후 재판에서 “증인신문을 할 때 액션을 나타내지 말아 달라. 피고인은 특히 (그렇다)”라고 했다. 이어 “이 부분은 분명히 경고한다”라며 “몇 번은 참았는데, 오전 재판에서도 그런 부분이 있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한 번만 더 그런 일이 있을 때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재판부의 경고에 법정은 일순간 조용해졌고, 우 전 수석도 자리를 고쳐 앉은 뒤 고개를 살짝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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