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아이돌 콘서트에서 고함 지르다가 허파가 무너진 극성 소녀팬

  • 김유진 인턴

    입력 : 2017.10.13 16:46

    남자 아이돌 그룹의 팝 콘서트에서 지나치게 소리를 질렀던 한 16세 소녀가 다음날 호흡 곤란과 통증을 호소해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가 최근 ‘응급의학회 저널(the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에 소개했다.
    2012년 4월 미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에서 열린 영국계 아이돌 '원 디렉션'의 콘서트장에서 함성을 지르는 한 미국 소녀팬/AFP 게티 아미지

    텍사스주에 사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녀는 수년 전 영국의 남자 아이돌 그룹 ‘원 디렉션(One Direction)’이 미국에서 가진 공연 콘서트에서 한껏 소리를 질렀고, 다음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게 돼 고통을 겪었다. 소녀는 호흡기 질환 병력(病歷)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응급실 의사들이 이 소녀의 목과 가슴을 손으로 누르자, ‘으드득’ 소리가 났다. 폐를 둘러싼 조직에 구멍이 나, 폐가 찌그러들고 폐로 흡입한 공기가 폐 바깥으로 나가는 ‘기흉(pneumothorax)’ 소견이었다.

    소리지르다가 망가진 열성팬의 폐/데일리메일

    X레이 촬영을 해 보니, 공기가 양쪽 폐 사이의 종격막으로 새어나갔고, 폐의 일부가 함몰되는‘무기폐(collapsed lung)’ 증상을 보였다. 무기폐는 폐의 일부 혹은 전체가 쭈그러들어 폐에 공기가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소녀는 원디렉션의 콘서트에서 다쳤다/ 데일리메일

    다행히 증상이 가벼워서, 소녀는 산소를 공급받고 신속하게 안정을 되찾아 다음날 퇴원했다.

    의료진은 저널에 지금까지 콘서트장에서 심하게 소리를 질러서 무기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었지만, ‘지나친 함성’도 발병 원인에 추가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동안 무기폐의 잠재적인 원인으로는 ▲무거운 것을 드는 행위 ▲다이빙 ▲군 항공 훈련 등이 보고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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