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홀대 논란 속 '하나은행 챔피언십' 2R 앞두고 기권

  • 뉴시스

    입력 : 2017.10.13 16:45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시즌 최다승(3승)을 거두고 있는 김인경(29·한화)이 안방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도중 경기를 포기했다.

    김인경은 13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2라운드를 앞두고 경기위원회에 기권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인경은 복통으로 인해 경기를 진행하기 어려워 기권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포함해 가장 많은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는 김인경은 세계랭킹 8위에 위치해 있는 투어 최정상급 선수다.이런 김인경은 이번 대회 홀대를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흔히 톱랭커 선수들은 대회 첫날 상위 랭커 선수들이나 주목을 끄는 선수들과 같은 조에 편성된다. 경기 시간도 TV중계 화면에 잘 잡히는 시간대에 배정되는 편이다.

    하지만 김인경은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00위권 선수들과 함께 경기했다. 메간 캉, 킴 코프먼(이상 미국)과 경기를 치렀다.

    캉은 랭킹 106위, 코프먼은 115위에 랭크된 선수들로 LPGA 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무명에 가깝다.

    더욱이 경기 시간도 갤러리들이 거의 없는 오전 이른 시간대로 배정을 받았다.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팬층이 두터운 전인지(23)는 첫날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떠오르는 샛별 최혜진(18)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경기 시간도 세계랭킹 1~3위가 묶인 유소연(27), 박성현(24), 렉시 톰슨(미국) 조 바로 앞에서 경기를 펼친 것과 비교하면 김인경의 경우는 더욱 이례적이다.

    대회 첫날 아침 이슬을 맞으며 경기를 치른 김인경은 3오버파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몸상태까지 나빠져 대회 자체를 포기하기 이르렀다.

    2007년 투어에 데뷔한 김인경에게 스스로 대회에서 기권하는 상황은 매우 낯설다.

    2014년 5월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1라운를 마치고 기권한 것이 가장 최근 사례다. 커리어를 통틀어도 이번이 3번째일 정도로 드물다.

    이번 일과 관련해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은 김인경이다.

    다만 평소 불교에 대한 신앙심이 두텁기로 알려진 김인경은 1라운드를 마치고 자신의 SNS에 베트남의 승려이자 명상가인 틱닛한의 명언 중 일부를 올려 놓는 것으로 자신의 심경을 대신했다.

    "당신이 남에게 받아들여질 필요는 없다. 당신은 스스로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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