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방송장악 앞잡이"…여야, 방통위 국감서 '공영방송 장악' 놓고 설전

    입력 : 2017.10.13 16:10 | 수정 : 2017.10.13 16:11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시청자미디어재단 등에 대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방송통신위원회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국정감사는 KBS·MBC 등 공영방송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이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방통위와 여권(與圈)이 ‘공영방송 정상화’를 명분으로 내세워 임기가 보장된 공영방송 경영진과 이사진을 쫓아내는 식으로 ‘언론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효성 방통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해 여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자리에 ‘이효성은 사퇴하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모두 붙인 채 국감에 응했다.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현재 방송장악 앞잡이로 행동하는데 국감에서 보고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방통위원장으로 인정을 할 수 없고, 국감에 나와 이야기할 수 있는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같은당 김성태 한국당 의원은 방통위원장을 적폐위원장으로 부르면서 “언론노조를 통한 불법적인 (경영진) 사퇴 압박 등 공영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기 위한 (언론) 장악에 여념이 없다. 적폐위원장을 방통위에 앉혀놓고 방송의 독립성과 언론의 자유성을 논하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노조원의 장기 파업사태를 맞고 있는 공영방송 정상화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맞섰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KBS 총파업 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 국민들은 누가 언제 방송을 장악했는지, 또 누가 책임이 있는지 다 알고 지켜보고 있다”며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 저해를 책임져야 할 경영진과 이사들이 지금도 책임을 지지 않고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국회가 빨리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김성수 의원은 “(MBC 감독기관인 방문진의) 고영주 이사장, 김장겸 (MBC) 사장 등은 심각한 위법 경영을 하고 있고, 방송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현저히 위배된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들의 임기를 보장하는 게 과연 맞는 일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차원에서 KBS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들의 업무추진비·신용카드 사용내용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도 이날 국감장에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감독권 행사 의지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방문진에 대해 방통위가 감독권을 갖고 있다고 알고 있고, 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위원들과 합의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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