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영학 아내 성폭행 혐의' 의붓시아버지 영장 '세 차례' 기각…고소장엔 "엽총으로 위협하며 성폭행"

    입력 : 2017.10.13 14:38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영학 씨가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뉴시스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아내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이영학의 의붓아버지에 대한 압수수색·체포영장 신청을 검찰이 세 차례 기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이영학의 아내 최모(32)씨는 의붓시아버지 A씨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1일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고소장에서 최씨는 A씨로부터 2009년 3월 초부터 지난 9월 초까지 8년 동안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총기(엽총)로 위협하면서 성폭행을 했다고도 밝혔다.

    당시 경찰은 검찰에 A씨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피해 진술의 신빙성 확보 등 보완 수사를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이영학과 최씨는 같은 달 5일 오전 5시쯤 추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은 성폭행 관련 DNA 등 증거물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같은 날 A씨에 대한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을 검찰에 다시 신청했지만 같은 이유로 기각됐다.

    최씨는 추가 피해를 신고한 지 하루 만인 지난 달 6일 오전 0시 50분쯤 서울 망우동 자택 5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이틀 뒤인 지난 달 8일 검찰은 A씨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이날 A씨 주거지에서 엽총과 공기총 2자루, 석궁, 분사기(가스총) 등 총기 5자루를 압수했다. 이후 지난 달 21일 경찰은 국과수에 의뢰한 증거물이 A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서 곧바로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에도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A씨를 지난 10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A씨는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싫다며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지난 11일 A씨에게 출석요구서를 우편 등기로 발송했으며, 조만간 조사를 거쳐 신병 처리 여부를 검찰과 협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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