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못 보게 해줄게"…물건 훔친 공시생·학생 협박해 돈 뜯어낸 마트 주인

    입력 : 2017.10.13 14:22 | 수정 : 2017.10.13 14:23

    /조선DB

    자신의 마트에서 과자 등을 훔치다 걸린 학생과 공시생들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업주와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마트 업주 박모(여·73)씨와 아들 김모(48)씨, 이 마트에서 일하는 점원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박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폐쇄회로(CC)TV를 지켜보면서 물건을 계산하지 않고 나가는 공시생과 학생 등을 붙잡아 창고형 사무실에 감금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9월 17일 오후 11시 30분쯤 6000원 상당의 과자를 계산하지 않고 나가는 공무원시험 준비생을 붙잡고 "300만원을 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해 공무원시험을 못 보게 하겠다"고 협박해 300만원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가운데는 250원짜리 과자를 훔쳤다가 물건값의 2000배에 달하는 50만원을 뜯긴 대입 재수생도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이들은 총 44명으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303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이 마트에서 훔친 물건값은 총 9만8000원이었다.

    마트 주인 박씨는 받아낸 돈의 10∼30%를 종업원들에게 포상금으로 지급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미한 범죄행위로 약점을 잡혀 피해를 본 경우 혼자 해결하기보다는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