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광석 부인 서해순씨, 9시간 경찰 조사 받고 귀가..."딸 죽음 알리지 않은 것 소송과 관련 없다"

    입력 : 2017.10.13 10:12

    가수 고(故) 김광석 씨 부인 서해순 씨가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두했다./연합뉴스

    딸을 숨지게 내버려둔 의혹 등으로 고발된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가 12일 9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씨는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광석씨의 형 광복씨는 서씨가 딸 서연 양이 급성 폐렴으로 위독할 때 119 신고를 늦게 해 사망하게 하고, 사망 사실을 숨긴 채 저작권 소송을 종료시켰다며 서씨를 유기치사·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9시간 가량 경찰 조사를 받은 서씨는 이날 오후 11시 20분쯤 경찰 조사라 끝난 뒤 경찰청 청사를 나서면서 취재진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서연이의 죽음,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소송과 상관이 없다고 변호사를 통해 얘기했고, (저작인접권 관련 소송의) 대법원 판결문도 제출했다”면서 “서연이의 죽음이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는 점도 얘기했다”고 밝혔다.

    한 방송사가 김광석씨의 부검 감정서에 양 손목에 날카로운 것으로 베인 듯한 오래된 흉터가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숨지기 오래 전 자살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손목의 흉터를) 못 봤다”고 했다. “(김광석씨가) 팔찌 등을 끼고 다녔다”라고 흉터를 보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서씨는 경찰 조사 전에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딸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은 소송과 관련이 없다”면서 “서연이가 잘못됐다고 친지·친구분들께 알리지 못한 점은 불찰이 많았다. 오해를 일으켜 너무 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딸 죽음을 알리지 않은 점은) 죄스럽지만, 발달장애 아동을 돌볼 수 있는 전세계의 학교를 찾아다니며 열심히 공부시켰다”며 “그러나 (남편) 식구라는 분들은 서연이를 보러온 적도 없고 따뜻한 밥 한 끼는커녕 학비도 한 번 준 적 없었다”라고 말해 자신을 고발한 김광석씨 가족에 대한 서운함을 나타냈다.

    서씨는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에 대해선 “(영화 ‘김광석’에) 팩트가 하나도 없다. 10여년 전에 한 인터뷰를 짜깁기 했고, 초상권 허락도 없이 만들었다”며 “돈을 벌기 위해 그런 것은 아닌지, 정신 상태가 정상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광석씨 사망 이후 서씨와 동거했던 남성도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서연 양이 급성 폐렴으로 숨진 2007년 12월 23일 서씨 자택에 함께 있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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