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죄송합니다. 약에 취해 제정신 아니었다"

    입력 : 2017.10.13 10:03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영학 씨가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뉴시스

    '어금니 아빠' 이영학(구속·35)씨가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 카메라 앞에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내 사죄했다.

    13일 서울 중랑경찰서가 이씨를 여중생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모습이 공개됐다.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상의에 회색 운동복 바지를 입고 맨발에 슬리퍼를 신은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씨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호송차에 오르기 전 취재진 앞에 멈춰섰다.

    살해 동기를 묻는 취재진에게 이씨는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이어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제가 아내가 죽은 후 약에 취해 있었고 한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다"면서 "일단 사죄드리고 천천히 그 죄를 달게 받겠다"라며 말을 이어나갔다.

    이씨는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더 많은 말을 사죄해야 하지만 아직 이 모든 게 꿈같이 느껴져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지 않고 땅을 바라보며 중간중간 눈을 질끔 감기도 했다. 또 말하면서 깊은 한숨을 쉬기도 했다.

    경찰은 전날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씨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이날 이씨의 모습이 사건 이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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