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당에 聯政 타진

    입력 : 2017.10.13 03:05

    보수정당 통합 가능성에 대비 "차기 내각 장관 추천권 줄 것"
    국민의당 "제안받은 건 사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국민의당에 연정(聯政·연합 정부)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지난주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를 찾아 향후 국회에서의 입법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연정을 제안하고 "차기 내각 구성 때 장관 추천권도 줄 수 있다"며 "비공식 제안이니 일단은 국민의당 분위기를 알아봐 달라"고 했다고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연정은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을 때 정부 부처 장관 일부를 맡기면서 다른 정당과 손을 잡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후 안철수 대표에게 민주당 제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도 최근 당 중진 의원과 이 문제를 상의했고, 의원들은 "진의가 뭔지, 진정성은 있는지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 등의 입장을 전했다. 국민의당 지도부 한 의원은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면 민주당은 제1당의 입지를 뺏긴다"며 "지금의 여소야대 국회에서도 국정 운영이 힘든데 이 경우 입법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연정까지 제안한 것 아니겠냐"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일단 이 같은 연정 제안을 부인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본지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민주당이 협치, 정책 연대를 제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공식 제안이 오면 다시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내부는 벌써부터 찬반이 나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의 연정 논의에 대해 "공식 제안은 없었고 (정부·여당 측의) 의사 타진 수준으로 이야기할 게 아니다"고 했다. 민주당과 통합 가능성에는 "그건 옛날 이념 정당 중심의 사고방식"이라며 "우리 당 창당에 완전히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박지원 의원은 "민주당과 통합은 어렵지만 고민할 필요는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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