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는 대구 지하철 3호선, 이산화탄소 농도는 서울 9호선 최악

    입력 : 2017.10.13 03:05

    지하철 전동차 안 공기 질 정리 표
    실내 공기 질이 가장 안 좋은 지하철 노선은 대구지하철 3호선으로 조사됐다. 서울지하철 중에서는 4호선의 공기 질이 가장 좋지 않았다. 9호선의 경우 가장 최근에 생긴 노선임에도 탑승객이 많아 이산화탄소 농도가 가장 높았다.

    국회 환경노동위 임이자 의원(자유한국당)이 12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대중교통차량 실내공기질 검사 결과'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해 서울·부산·대구·인천의 전동차 내 공기 질을 조사한 결과 대구지하철의 미세 먼지(PM-10) 농도가 평균 118.8㎍/㎥으로 가장 높았다.

    대구의 경우 혼잡 시간대(오전 8~9시) 시간당 미세 먼지 농도가 1호선은 공기 1㎥당 118.9㎍, 2호선은 115.2㎍을 기록했다. 3호선의 경우 혼잡 시간대 직후인 오전 9~10시 사이가 가장 높은 122.3㎍이었다. 국내 전동차 환경기준인 200㎍을 초과하지는 않았으나,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의 공기 질이 지상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지상에서는 미세 먼지 농도가 80㎍/㎥ 이상이면 환경기준에 따라 '나쁨'에 해당한다.

    서울지하철 노선 가운데 미세 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것은 4호선으로 1㎥당 87.6㎍을 기록했다. 이어서 2호선(82.8㎍), 1호선(74.6㎍), 3호선(58.6㎍) 순이었다. 평균 미세 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것은 부산지하철로, 혼잡 시간대에도 1~3호선 평균 43㎍에 그쳤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서울 9호선이 혼잡 시간대 1972PPM으로 가장 높았다. 1개 노선밖에 없는 인천지하철 또한 혼잡 시간대 이산화탄소 농도가 1664PPM에 달했다.

    한편 2014년부터 시내버스를 제외한 지하철, 기차,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 차량에 대해 지자체가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지하철 외 교통수단에 대한 실내 공기질 측정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까지 16개 광역시·도에서 기차와 시외버스에 대해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임 의원은 "미세 먼지의 유해성으로 공기 질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각 지자체와 환경부가 조속히 교통수단 공기질 측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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