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의견 조작 가능성 조사해야"

    입력 : 2017.10.13 03:05

    '여론조작 의혹' 놓고 국감 파행

    野 "찬성 의견만 발표는 불공정"
    與 "반대 의견 조사는 물타기"

    12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교육부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전날 교육부가 발표한 '역사 교과서 국정화 여론 조작 의혹'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교육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찬성 의견만 무더기로 여론 조작됐다'고 발표했는데, 반대 의견서에도 실명이 없거나 이름·주소가 불명확한 경우가 많다"며 "찬성 의견만 왜곡된 것처럼 발표하는 게 공정하냐"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과거 전교조가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라'는 예시 샘플 25개를 홈페이지에 올렸다"며 "이런 게 여론 조작이 아니면 뭐가 여론 조작이냐"고도 했다. 같은 당 염동열 의원도 "반대 의견서에서도 (여론 조작 등)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당연히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했고, 나경원 의원은 "반대 의견서를 제출할 수 없다면 의원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그것은 여야가 합의를 해주시면…"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 활동이 끝난 후 확인해도 늦지 않다"(김한정 의원) "야당 주장은 물타기"(유은혜 의원) 등 의견으로 맞섰다. 의견서 제출이나 열람을 한국당 측이 계속 요구하자 위원장인 유성엽 의원(국민의당)은 "여야 합의에 따른 의결이 필요하다"며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여야 합의 때까지 감사를 중지한다"고 선포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는 등 반발하기도 했다. 야당 측은 진상조사위의 '낙인찍기'식 활동도 문제 삼았다. 한국당 김석기 의원은 "지난 정권에서 지시에 따라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한 공무원들이 적폐 세력으로 규정됐다"며 "그런 식이라면 현 정부 정책을 추진하는 공무원도 다음 정권에 의해 '예비 적폐 세력'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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