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네스코 탈퇴

    입력 : 2017.10.13 03:05

    反이스라엘 행보에 평소 불만
    비회원 참관국으로는 활동

    미국이 유네스코(UNESCO·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를 탈퇴하기로 했다.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미국의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규정에 따라 미국은 2018년 12월 31일부터 정회원 자격을 잃게 된다.

    국무부는 탈퇴 이유와 관련해 "유네스코에 체납된 기부금 증가, 유네스코의 반(反)이스라엘적 편견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유네스코에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해 유네스코는 이스라엘의 강한 반대에도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과 유대교 공동성지 관리와 관련해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주었다. 또 지난 7월 요르단강 서안 해브론 구(舊)시가지를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 유산으로 등록했다.

    미국은 지난 2011년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을 정회원으로 가입시키자 강력 반발했다. 당시 미국은 유네스코 분담금을 연간 8000만달러 삭감했다. 이는 유네스코 재정의 22%에 해당하는 액수였다. 지금까지 미국이 미납한 유네스코 분담금은 5억달러(약 5670억원)에 달한다.

    국무부는 "유네스코 정회원에서 탈퇴한 이후에도 비회원 옵서버(참관국)로 활동하겠다는 의사를 유네스코 측에 전달했다"고 했다. 세계유산 보호 및 과학 기술 협력·교육 증진 등에 대한 견해를 유네스코에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미국의 탈퇴 결정이 발표되자 "유엔 가족을 잃었다"고 했다. 앞서 미국은 1984년 소련쪽으로 기운 이념 성향과 부패 등을 이유로 유네스코를 탈퇴했다가 2003년 다시 가입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