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 감염증세로 80대 부부, 아내 숨지고 남편은 중태

    입력 : 2017.10.12 22:00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80대 부부가 '살인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 증세를 보이다 부인은 숨지고 남편은 중태에 빠져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살인 진드기'라고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 /강동보건소 제공

    12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별내면에 사는 남편 A(81)씨와 부인 B(84)씨는 지난 2일 몸이 가려우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몸살감기와 비슷한 근육통과 발열 증세가 나타나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B씨는 지난 8일 숨졌고 A씨는 위독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혈액을 채취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2주 뒤 나온다.

    남양주보건소 관계자는 “이들 부부의 집 주변에 텃밭이 있어 일단 방역했다”며 “농약을 쓰는 텃밭 등에는 살인 진드기가 살 확률이 낮아 정밀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중증혈소판감소증(SFTS)은 '살인 진드기'라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되는 병이다. 초기 증상은 발열·두통·구토 등으로 감기나 식중독 등과 유사해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하면 의식을 잃다가 사망에 이를 만큼 치명적이다. 치사율은 30%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돼 17명이 사망했으며 2014년에는 16명, 2015년에는 21명, 지난해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최근에는 지난 8월에 포천에 사는 70대 노인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숨졌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