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靑의 '한강 NYT 기고문' 페이스북 게재 논란에 "나와 협의했다면 올리지 말라고 했을 것"

    입력 : 2017.10.12 17:15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외교부 국감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2일 최근 청와대가 페이스북에 소설가 한강씨가 외신에 기고한 ‘미국이 전쟁을 말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한 것에 대해 “저와 협의했다면 올리지 말라고 조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씨의 글을)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에 올려 놓는 게 한미 관계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질문에 “작가로서 개인적인 생각은 있을 수 있다. 표현에 있어서나 역사인식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씨는 지난 8일(한국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한국전쟁은 이웃 강대국들에 의해 한반도에서 벌어진 대리전(代理戰)이었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우리(한국인)들은 평화가 아닌 어떠한 해결책도 의미가 없으며 '승리'라는 것은 비웃음거리이자 불가능한 '텅 빈 슬로건'임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 기고문이 올라온 당일인 8일 공식 페이스북에 ‘한국전쟁은 대리전’이라는 문장이 포함된 한씨의 기고문 일부 번역본과 기고문이 실린 NYT 인터넷 주소를 게재해 논란을 빚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화와 평화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한씨) 주장과 청와대 입장이 다르지 않아 기고문을 소개한 것”이라며 “청와대가 '한국전쟁이 대리전'이라는 부분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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