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아니다 했는데, 지금은?"…"꼭 답해야 하나"

    입력 : 2017.10.12 16:27

    12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배재정 국무총리비서실장 등 관련 직원들이 함께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뉴시스

    12일 열린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국정감사장에선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뿐 아니라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저서의 공동저자인 정현곤 시민사회비서관을 놓고 검증 논란이 벌어졌다. 총리실은 지난 7월 비공개리에 정 비서관을 임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이 이날 “국가보안법으로 2차례 복역하지 않았나. 지금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인정하느냐”고 묻자, 정 비서관은 “네. 당연하다”고 했다. 김 의원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 가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천안함은 폭침된 게 아니라고 책에 썼던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정 비서관은 “답변을 꼭 해야 하는가”라며 “제가 학술적으로 쓴 논문에 대한 부분인데, 국감장이라서 (답변이)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제 생각을 알고 싶으면 그건 따로 보고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 비서관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에 의혹을 제기하고 재검증을 요구하는 책 ‘천안함을 묻는다’의 공동 저자 중 하나다.

    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국감장에서 개인적 사상과 신념에 대해 조목조목 묻는 형식 자체가 국민 보기에는 제대로 납득이 안 될 수 있다”며 한국당의 질의 내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어 “과거에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 시민사회 비서관으로 왔으면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현재 업무 결과로서 묻고 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신념에 관해 묻는 행위 자체가 마치 중세사회에서 소위 종교적으로 묻는 (장면이) 연상돼 조금 오해되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한국당 김한표 의원은 “시민사회비서관 자리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분의 과거 일에 대해 국회의원이 공무원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부분이라서 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종석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임명된 정현곤 시민사회비서관은 1987년 3월 건대 점거농성 사건과 1997년 6월 이적단체인 참여노연(참세상을 여는 노동자연대)의 대중사업국장을 지낸 혐의 등으로 두 차례 복역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밀양송전탑 공사 반대 등의 활동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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