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0.13 03:05

    재학생·졸업생이 말하는 MBA

    아침에 눈 뜨면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다. 오늘 가만히 멈춰 있으면, 내일 뒤처진다. '무한경쟁 시대' '평생교육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자신의 업무 역량과 전문성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찾는 직장인이 크게 늘었다. MBA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는 재학생·졸업생 5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꿈·역량·미래 '업그레이드'


    경희사이버대 관광레저항공MBA 졸업 / 현라
    치과 의사, 오랜 꿈 실현 위해 도전

    경희사이버대 관광레저항공MBA 졸업 / 현라
    경희사이버대 관광레저항공MBA 졸업 / 현라

    치과 전문의이자 두 아들의 엄마인 현라(41)씨는 자신의 또 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 대학 시절부터 세계 곳곳을 누비며 여행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그는 관광레저산업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고자 지난 2011년 경희사이버대 호텔관광대학원 관광레저항공MBA 1기생으로 입학했다. “여행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색다른 여행지를 개발하고 싶다는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학원 입학을 결심했어요. 하지만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이자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늘 시간에 쫓기다 보니 오프라인 대학원보단 사이버대학원을 고려했죠. 특히 경희사이버대 대학원은 호텔·관광 분야로 유명한 경희대와 같은 재단이고,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렸어요.”

    MBA 입학 후 현씨는 한두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오프라인 수업에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그는 “오프라인 수업은 그간 온라인 강의로 터득한 지식을 마음껏 활용해보는 장(場)이었다”며 “교수·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외 관광지를 탐방하고, 그 지역의 특성이나 인프라, 환경, 교통, 인적자원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관광산업 분야의 실무 능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대학원임에도 동문과의 교류가 활발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1박 2일 이상 함께 현장 답사를 다니다 보니, 함께한 시간에 비해 동문 간 유대가 돈독한 편이에요. 졸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모임을 가지는 등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강대 서강 Pro-MBA 졸업 박지훈
    전문 경영진의 사례 중심 교육 도움
     

    서강대 서강 Pro-MBA 졸업 박지훈
    서강대 서강 Pro-MBA 졸업 박지훈

    박지훈(42) 한국티타늄 대표가 회사를 창업한 지 올해로 7년째다. 그가 MBA 진학을 결심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세 자녀에게 ‘일도 잘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아빠’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다. 둘째는 사업 확대를 위한 ‘경영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원자재 공급뿐 아니라 금속표면 처리 제품에서부터 석유화학, 해양플랜트, 의료용 부품, 국방·항공·우주 관련 산업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필요가 있어서다. 이를 위해 박씨가 택한 곳은 ‘서강 Pro-MBA(Sogang Professional MBA)’였다. 그는 “야간·주말 과정이어서 직장 업무와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직장인이나 임원진이 스케줄을 유연하게 짤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서강 Pro-MBA 70기 회장과 원우 회장을 맡았던 박씨는 원우·교수들과 폭넓게 교류하고 다양한 모임에도 참여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넓혔다. 그는 “국내외 유수 회사에 주역으로 포진한 전문 경영진과 실무 전문가들의 생생한 사례 중심 교육을 받는 것은 든든한 지원군을 얻는 것과 같았다”고 귀띔했다. 특히 박씨는 글로벌 인사조직 컨설팅 기업인 ‘콘 페리 헤이 그룹’(Korn Ferry Hay Group)과 연계한 학사 프로그램이 경영이론과 실무업무의 벽을 허물어줬다고 했다. “서강대 MBA는 경영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 학생들의 역량을 크게 높여 줄 것입니다.”

    세종대 FC MBA 졸업 서용교
    창업주로서 배움의 갈증 느껴… 50대 때 새로운 도약

    세종대 FC MBA 졸업 서용교
    세종대 FC MBA 졸업 서용교

    서용교(55)씨는 대기업 종합식품회사에서 영업직 신입사원부터 지점장까지 꼬박 11년을 근무했다. 회사를 나와 지난 2000년 먹을거리 프랜차이즈사업에 뛰어들었다. 영업엔 도가 텄고, 업체와 고객을 상대하면서 얻은 식품 기획 노하우를 직접 펼쳐보고 싶어서였다. 현재 남원추어탕으로 유명한 식품업체인 ㈜춘향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사업에 뛰어든 지 10년이 지날 무렵, 서씨는 보다 완성된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길 바랐다. 서빙, 주방, 플레이팅, 인테리어, 식자재, 유니폼 등 식당의 모든 요소마다 체계화된 매뉴얼이 필요해서다. 50대에 접어든 2012년, 서씨는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FC(Franchise) MBA’에 입학했다. 그는 “수십년에 걸쳐 대기업 사원과 창업주로서 치열하게 산 경험을 했지만, ‘동향 분석’과 ‘매뉴얼 개발’ 등 배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평일 야간과 토요일 주간에 개설되는 수업을 2년간 빠짐없이 들었다. 서씨는 경영학의 기본 강의 중 하나인 ‘조직행동론’도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창업주를 떠나, 판매자와 소비자 입장을 두루 고민해볼 기회가 돼서다. 20대부터 50대까지 각계 분야 종사자들과 함께 공부한 경험도 특별했다. 서씨는 “현장 실습·사례 수업도 좋았지만, 강의가 끝나고 맥주 한 잔 나누며 각자의 사업 수완을 공유하는 자리는 강의 못지않은 교육의 장이었다”며 “새로운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MBA에 도전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양사이버대 마케팅 MBA 재학 김장원
    시간·공간 제약 없는 사이버대… 공부 효율 '쑥쑥'
     

    한양사이버대 마케팅 MBA 재학 김장원
    한양사이버대 마케팅 MBA 재학 김장원

    외국계회사에 다니는 김장원(46·랑세스코리아 이사)씨는 지난해 업무 중 문득 마케팅 공부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공학계열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전공과 달리 직장에서 영업 부문을 맡았다. 더 늦기 전에 심화된 경영학 지식을 공부하고자, 지난 3월 한양사이버대 마케팅 MBA 과정에 등록했다.

    “13년째 영업을 담당하면서도 마케팅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더군요. 현장에서 일하며 어깨너머로 배운 게 전부였어요. 고객 심리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경쟁사 전략은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등 기본부터 차근차근 짚어보고 싶었습니다. MBA 입학 후 그간 감으로만 익힌 내용의 원리를 자세히 배우는 수업이 많아 만족해요. 특히 주어진 가상의 상황 속에서 회사 이익을 창출하도록 시뮬레이션 하는 ‘마케팅 매트릭스’ 수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씨는 회사 일에 지장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이버대학원을 선택했다. 그는 “임원이다 보니 늘 시간에 쫓긴다”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전했다. 또 사이버대학원임에도 동기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기회가 잦고, 팀 프로젝트 등이 많아서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만나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학비는 학기당 300만원 정도로 저렴하며, 장학금 혜택도 풍부하다. 지난 학기 성적 장학금을 받았다는 김씨는 “시간·공간 제약 없이 공부하다 보니 효율이 쑥쑥 오른다”고 덧붙였다. 

    이화여대 MBA 졸업 박경아
    현업 적용 가능한 산학협력 강좌 다수

    이화여대 MBA 졸업 박경아
    이화여대 MBA 졸업 박경아

    지난 2011년 어느 날, 박경아(31·V&S자산운용 주식운용팀 차장)씨는 길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종일 긴장해야 하는 주식 애널리스트 업무를 2년째 반복하다 보니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모른 채 눈앞에 주어진 일만 하고 있었다. 그는 목표를 재확인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MBA 진학을 결심했다. 여러 학교 커리큘럼을 비교하니 눈길 멎는 곳이 있었다. “당시 다니던 회사에 여성 리더가 거의 없어 여성 리더십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고 느끼던 차였는데, 마침 이화여대 MBA가 여성 리더십 교육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었어요. 현업에 바로 적용 가능한 산학 협력 강좌를 다수 운영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는 이듬해 3월 이화여대 MBA에 등록했다.

    박씨는 MBA를 이수한 뒤 여러 면에서 업무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했다. “애널리스트의 주 업무는 기업을 분석하는 겁니다. MBA에서 선후배이자 동기인 현직자들을 두루 만나 산업계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정확한 리서치를 할 수 있었어요. 특히 기업 가치 평가 수업을 들으면서 기업 펀더멘털 분석에 강점을 갖게 됐습니다.” 교수들의 세심한 지도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했다. “직업적으로 중요한 판단이 필요할 때 교수님들께서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상담을 해주세요. 어떤 업무의 효율을 높이려면 어떤 자격과 공부가 필요한지도 알려주셔서 이직에도 도움을 받았어요.” 이 같은 네트워킹은 졸업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박씨는 “업무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시니어뿐 아니라, 커리어를 재설정하고 싶은 사회 초년생에게도 MBA를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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