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할 수 없는 격정

    입력 : 2017.10.13 03:05

    [하이퍼이미지] 오컬트, 마술과 마법

    존 워터하우스는 1916년 작(作) '사랑의 묘약을 들고 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
    시공아트
    중세 유럽에서 인기를 끌었고, 이후 바그너가 오페라로 만든 '트리스탄과 이졸데' 이야기 중심에는 사랑의 묘약이 있다. 영국 화가 존 워터하우스는 1916년 작(作) '사랑의 묘약을 들고 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그림〉에서 묘약을 든 두 사람의 모습을 그렸다. 기사 트리스탄은 양부(養父)인 콘월의 마크 왕과 결혼할 귀부인 이졸데를 호위하는 길. 버전마다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두 청춘남녀는 묘약을 우연히 또는 일부러 마신 뒤 저항할 수 없는 격정에 휘말린다.

    왕의 오른팔과 왕비라는 탄탄한 미래를 가진 두 사람은 왜 탈선하는가. 이성적인 설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간은 인과관계를 알고자 한다. '사랑의 묘약'은 그럴싸한 설명을 제공한다.

    꼭 사랑만이 그렇던가. 삶은 불가해에 가깝다. 인류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현상을 이해하는 방법의 하나가 신비주의였다. 사주팔자에 기대고, 풍수지리를 따지는 것과 같은 셈. 석기시대 주술, 메소포타미아 점성술부터 근대 프리메이슨의 신비주의까지, 도판 400여점으로 세계 미신의 역사를 탐구했다. '오컬트, 마술과 마법'(시공아트 刊·크리스토퍼 델 지음) 88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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