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보수 통합' 분위기에 연정 포함 국민의당과의 제도적 연대 추진 카드로 맞불

    입력 : 2017.10.12 15:36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간 보수 통합 논의가 본격화하자 여권이 국민의당과의 ‘제도적 협치’ 추진 카드로 맞불을 놓고 나섰다. 특히 여권은 국민의당측에 협치 방안 중 하나로 ‘연정(聯政)’까지 거론하며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져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12일 “여당 원내지도부가 최근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협치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의사를 물었다”면서 “다만 공식적인 채널이 아니어서 김 원내대표가 명확한 답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언론 통화에서 “(민주당 제안은) 연정이 될 수도, 정책연대가 될 수도, 협치가 될 수도 있는데 해석하기 나름”이라며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제안이 있을 때 논의하겠다고 선을 그었다”고 했다.

    국민의당의 다른 핵심 관계자도 이날 본지 통화에서 “안철수 대표 측에게도 여권에서 비슷한 제안이 왔지만 공식 채널은 아닌 걸로 안다”며 “여권은 연정 등의 방안까지 거론했지만 안 대표측은 지금으로선 시기 상조라는 반응”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비 의원총회에 참석해 김동철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여권의 이런 움직임은 비록 합당 형식이 아니더라도 한국당과 바른정당 세력의 통합이 가시화할 경우 정국 운영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일부 의원이 탈당해 한국당에 합류할 경우 현재 107석인 한국당 의석 수가 더욱 늘어나 민주당으로선 국민의당의 안정적인 도움 없이는 어떤 법안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민주당의 이런 협치 구상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국민의당은 지난 10일 안철수 대표와 호남 중진의원 만찬 회동에서 여권의 움직임에 대해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대응책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않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주로 들었다고 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김동철 원내대표가 민주당 측의 제안을 언급하고 중진 의원들이 논의했지만 여권에서 ‘공개·공식적인 제안’이 와야 검토해 볼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안철수 대표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권에서) 어떤 공식적인 제안도 없었기 때문에 저희들이 뭘 논의하고 말고가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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