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靑 "세월호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 보고 일지 사후 조작… 수사 의뢰"

    입력 : 2017.10.12 15:34 | 수정 : 2017.10.12 16:29

    최초 보고 시점, 당초 '9시30분'에서 '10시'로 늦춰 바꾼 뒤 공개
    위기 컨트롤타워도 '청와대 안보실'에서 '행정안전부'로 불법 변경
    '캐비닛 문건' 발표 중 이례적으로 임종석 비서실장이 직접 나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사고 당시 상황 보고일지 등이 사후 조작됐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12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받은 보고 기록 일지가 사후 조작한 정황이 담긴 파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 브리핑을 열고 "안보실 공유폴더 전산 파일에서 세월호 당일 상황보고 일지를 사후에 조작한 정황이 담긴 파일과, 국가위기관리센터 내 캐비닛에서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불법 변경한 자료를 발견했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임 비서실장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0월 당시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최초 사고 보고 시점을 당초 오전 9시30분에서 30분 늦춘 10시로 조작했다. 임 비서실장은 "세월호 보고 시점과 대통령 첫 지시 간의 시간 간격을 줄이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국회 탄핵안에 포함된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 등을 통해 "당일 관저에서 정상적으로 근무하면서 오전 10시를 시작으로 총 7차례에 걸쳐 보고를 받고 구조 지시를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10시 15분에 사고 수습 관련 첫 지시를 내린 것으로 공식 기록돼있다.

    그러나 당시 야당 등에선 박 전 대통령이 참사 이후 7시간여 집무실에 출근도 않고 의미있는 구조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공세를 펴왔다. 이 '7시간 문제'는 세월호 2차 특조위에서 규명하겠다고 밝힌 핵심 사안이기도 하다.

    이날 임 비서실장은 또 사고 처리 수습과 진상조사 기간 동안 2014년 9월 27일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자체 위기 관리 매뉴얼을 불법적으로 변경했고 밝혔다. 재난 컨트롤타워를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행정안전부로 국가위기관리지침을 바꾸고, 안보실장의 역할도 '위기관리 컨트롤타워'에서 '대통령 안정보좌'로 임의로 바꿨다는 것이다. 사후 대통령과 청와대 책임론이 일자 청와대가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닌 것처럼 조작했다는 이야기다.

    그는 이어 "위기관리개정지침이 임의적으로 볼펜으로 빨간 줄 간 것을 알게 됐다. 법제처를 통한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줄을 긋고 관련 내용을 전 부처에 개정한 것으로 사후 통보했더라"고도 했다.

    임 비서실장은 이날 공개한 내용에 대해 "참담한 국정농단의 표본적 사례로, 수사의뢰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알리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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