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년 동안 인간 번식에 기여한 스트레스

    입력 : 2017.10.13 03:05

    스트레스는 어떻게 삶을 이롭게 하는가

    우르스 빌만 지음|장혜경 옮김|심심 | 300쪽|1만6000원

    즐거운 나들이를 위해 가족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고속도로로 나선 당신은 길이 꽉 막혀 옴짝달싹 못하게 됐을 때 대단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브레이크를 밟으며 잠시 삶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뇌가 흥분하고 혈압이 치솟는다. 그런데 그 스트레스는 인류의 먼 조상이 숲에서 독사를 만났을 때의 반응과 같다고 이 책은 말한다. "그 반응이 우리의 본성이다. 스트레스가 생존 기회를 늘려 줬고, 지난 20만년 동안 인간의 번식에 도움을 줬다."

    독일의 과학 전문기자인 저자는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생각에 반기를 든다. 스트레스는 오히려 신체를 단련하고 면역계를 강화하며 사고력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해 왔다는 것이다. 일을 많이 한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게 아니라, 열악한 환경과 낮은 직급, 부족한 교육, 상사의 피드백 부재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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