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초장거리 버스 노선 단축…은평·서대문 등 버스 번호 바뀐다

    입력 : 2017.10.12 14:14

    서울시가 운행 거리가 80여km에 이르는 일부 초장거리 노선을 일부 조정한다고 12일 밝혔다. 장시간 운행에 따른 운전기사 피로누적을 줄이고 운전자의 휴식 시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노선 조정 대상은 은평·마포·서대문을 경유하는 버스노선 중 8개 노선으로,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우선 장거리를 운행하는 3개(703·706·760번)노선이 분할 또는 단축된다.

    703번은 파주 문산에서 서울역까지 86㎞를 운행하던 것을 불광역까지만 운행하고 노선번호를 774번으로 바꾼다. 이에 따라 운행거리가 16㎞(불광역~서울역) 단축되고 배차간격도 3~4분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 시내버스 중 가장 운행거리가 긴 노선인 706번은 파주 교하·운정에서 서울역까지 운행하던 것을 불광역까지만 운행하고 노선번호를 773번으로 변경한다.
    그래픽=뉴시스
    760번은 파주 금촌에서 출발해 영등포역까지 78㎞(운행시간 200분) 운행하는 노선인데, 앞으로는 761번(진관차고지~영등포역)과 775번(파주 금촌~구파발역)으로 분할된다.

    이와함께 은평구·서대문구 경유 노선 5개(704·7019·7714·7723·7733)를 조정해 차내 혼잡을 줄이고 회차지점 교통사고 위험요소를 제거할 방침이다.

    704번은 은평뉴타운 3·5·7단지가 아닌 은평뉴타운 2·11단지를 운행하게 된다. 706번 노선 단축으로 발생한 여유분 1대를 704번에 투입해 평일 배차간격을 14~20분에서 9~15분 사이로 단축한다.

    7019번·7714번은 7019번으로 통합된다. 이를 통해 백련사로 구간 차내 혼잡이 해소되고 배차간격이 1~2분 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7723번은 앞으로 하나고·진관사 부분을 운행하지 않고 종점이 구파발역으로 바뀐다. 출·퇴근시간 차내 혼잡으로 버스 탑승이 어렵던 은평뉴타운(상림마을)에서 구파발역까지 접근성을 개선하고 기존 회차지점(한옥마을 입구)에서의 교통사고 위험요소를 제거하기 위해서다. 노선조정 후 배차간격도 1~3분 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7733번은 노선번호를 7734번으로 변경한다. 이 버스는 은평구 대표 혼잡구간인 백련사 주변, 서대문구 대표 혼잡구간인 명지대~홍대입구 구간을 운행할 예정이다. 경기도 고양시 삼송·원흥지구는 경유하지 않지만 경기도 버스 733번이 이 구간을 대체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또 장거리노선 단축에 따른 여유 차량을 705번, 720번, 7211번 등 승객 수가 많은 노선에 배차해 시민 버스 이용 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다.

    변경된 노선은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노선별 조정 시행일자는 결정되는 즉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고되고 차량내부·경유정류소 안내문 형태로 부착된다.

    시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은 주요 권역간을 환승 없이 1번에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해당 노선 운수종사자는 약 4시간 가량 쉴 틈 없이 운전을 해야 한다"며 "차량 정체 시에는 5시간 가깝게 운행하는 경우도 있어 운전자의 용변권 확보 난항, 피로누적·스트레스 등 운전근로자의 인권·근로여건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버스노선 조정은 운전원의 법적 휴게권리 보장을 통한 안전 최우선의 대중교통 운영, 과밀혼잡 완화, 배차간격 단축 등 시민편의 제고에 초점을 뒀다"며 "노선 분할·단축에 따라 일부 구간에서 환승이 발생할 수 있으나 시민 안전을 위한 취지인 만큼 이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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