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부정''제주 해군기지 반대' 시위 주도자 총리실 고위공무원에 몰래 임명… 누구 '라인'이길래?

    입력 : 2017.10.12 13:52 | 수정 : 2017.10.12 18:03

    국보법 위반 복역한 정현곤씨, 총리 시민사회비서관으로 7월부터 근무
    '종북 논란' 문정인 특보와 가까워… '친정' 불법시위 단체 감쌀 우려도
    김종석 한국당 의원 "지난 정부의 보수단체 지원은 적폐라더니 자가당착"

    총리실은 지난 7월 고위공무원단 인사를 순차 단행하면서 좌파 시민단체 출신인 정현곤 시민사회비서관만 인사 발표에서 누락, 고의적으로 숨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두 차례 복역하고 최근까지 각종 반정부 불법시위 등을 주도해온 인사가 시민단체들을 관리하는 직책의 국무총리 비서관에 임명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총리실은 두달 반이 지나도록 이 인사의 임명 사실을 밝히지 않아 각종 자료에 인물 정보조차 등재되지 않은 상태다.

    국회 정무위 소속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총리실 별정직 고위공무원(나급)으로 정현곤씨가 시민사회비서관에 임명됐다. 그러나 총리실은 정씨의 비서관 임명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정씨는 이후 비서관 자격으로 각종 시민단체 회의 등에 참석하며 정부 지원 방안 등을 조율해왔다.

    정 비서관은 과거 학생·노동·환경운동 등을 오래 해온 시민단체 출신 정도로만 알려져있다. 고위공무원단은 청렴·도덕 의무 이행과 업무상 이해충돌 방지 등을 위해 개인 신상이 구체적으로 공개돼 상시 감시를 받아야 하고, 재산공개 대상에도 포함된다. 고위공무원단 임명시 언론 보도자료를 내는 이유도 그 때문이며, 지난 7월 당시 공보실장·정무실장 등 고위공무원 인사는 모두 공개됐고 이후에도 비서관 인사는 모두 보도자료로 나왔다. 그러나 총리실은 "정 비서관만 빠진 것은 단순 업무착오였다"는 설명만 하고 있다.

    김 의원실과 각종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자민투 위원장'과 '참여노연 대중사업국장'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정책위의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사무처장' 등의 직함으로 활동했다. 이 기간 중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책('천안함을 묻는다')을 공동저술하고 관련 시위를 조직하거나,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밀양송전탑 공사 반대 시위 등 각종 반정부 불법 시위를 주도하거나 참여해왔다.

    특히 총리 시민사회비서관실 등은 현재 국방부가 제기해 진행 중인 강정마을 반대 시민단체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관할하고 있는데, 이를 반대해온 단체의 대표가 해당 업무에 관여하는 셈이다.

    앞서 정 비서관은 1987·1997년 각각 건대점검농성사건 주도와 북한 건국이념과 체제를 찬양하는 내용의 활동을 했다는 등의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 받고 두 차례 복역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에도 2000년대 들어 두 차례 방북했다.

    이런 정 비서관이 임명되는 데는 통상 총리실 정무직 인사가 그렇듯 청와대가 나선 것으로 정부 안팎에선 보고 있다. 특히 정 비서관이 최근 잇따른 종북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 친분이 깊고 대북 관련 활동을 같이 해온 것으로 알려져, 문 특보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김 의원은 "현 정부가 지난 정부에 대해 보수 단체 지원을 모두 '적폐'로 규정하고 사정 칼날을 들이대면서, 이렇게 특정 이념과 단체에 편향된 인사를 총리실 비서관에 앉힌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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