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테러 부추기던 영국계 백인여성 '화이트 위도우', 드론 공격에 피살

    입력 : 2017.10.12 12:43

    백인 여성으로서 서유럽에 대한 이슬람 테러와 백인 청년들의 테러집단 IS(Islamic Sate) 가입을 선동해 왔던 영국 출신의 IS 여전사 샐리 존스(50)가 지난 6월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죽었다고, 영국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존스는 당시 미군의 집중 공격을 받는 시리아의 IS 거점 라카를 탈출하려다가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에 권총을 든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낸 '화이트 위도우' 샐리 존스의 트위터 사진/트위터
    한때 펑크록 가수이자 로레알 화장품 판매원으로 일했던 샐리 존스는 2013년 데이트 앱에서 만난 연하(年下)의 IS 대원 후세인과 사랑에 빠져, 2013년 시리아로 넘어갔다. 전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아홉 살짜리 아들과 함께였다.
    존스는 가톨릭 집안에서 자랐지만, 두 사람은 이후 서방에 ‘테러 부부(Mr and Mrs Terror)’로 이름을 알렸다. 2년 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의 2차대전 승전 기념일 참석 때에도 폭탄 테러를 모의했다.
    2015년 8월 애인 후세인이 스물한 살에 미군의 드론 공격에 죽은 뒤에는, 서방 여성들에게 중동으로 넘어와 IS 대원들의 아내가 돼 성전(聖戰)에 동참하라고 충동했다. 존스는 이 여성들이 서방 도시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할 수 있게 군사·테러 훈련을 시켰다. 또 작년 5월까지도 소셜미디어에서 영국 내 무슬림들에게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에 런던·글래스고·웨일스 등지에서 동시다발적 테러를 일으키라고 선동했다.
    지난 6월의 미군 드론의 시라아 라카 공격 상황/데일리 메일
    이 탓에 존스는 미·영 정보당국에서 ‘화이트 위도우(White Widow)’라 불리며, 미 국방부 살생부(kill list)에 올랐다. 그는 트위터에 한 손에는 개를 안고, 권총을 카메라 겨누는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냈다.
    그러나 계속된 드론 추적에도 불구하고, 존스가 올해 12세가 된 아들 조조(Jojo)를 ‘인간 방패’로 곁에 두는 바람에 섣불리 공격하지 못했다. 영국 언론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존스의 살해를 미 행정부에 보고했으나, 아들의 생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어린아이 '조조'가 세뇌 당해, IS 포로의 뒤통수에 총을 겨누며 웃는 모습/비디오 캡처
    심지어 그의 아들 조조도 시리아에서 ‘함자(Hamza)’라는 이슬람 이름으로 개명하고, 폭력적 이슬람주의를 배우고 무술과 총기류 다루는 법을 교육 받아 IS 포로들을 처형하는데 동원되기도 했다.
    작년에 조조의 친아빠와 친조부모는 IS가 공개한 처형 비디오에서,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포로들을 권총으로 살해하는 어린애들 사이에서 조조를 확인했다. 조조의 아빠는 “곤충을 쫓아서 공원을 뛰놀던 평범한 아이였는데, 저렇게 세뇌된 것이 너무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 비디오에서 아들 조조는 무릎을 꿇고 앉은 IS 포로의 뒤통수에 총을 겨누며 씩 웃었고, 친 조부모는 “너무 속이 메스껍고, 슬프다”고 말했다.
    하지만, 존스는 최근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IS 대원의 유럽계 아내들에게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에선 ‘복귀 금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벌어졌고, 죽은 남편의 IS 동료들도 그를 막았다고 한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