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킹스연구소장에 '4성 장군' 출신 존 앨런

    입력 : 2017.10.12 03:04

    대표적인 '反 트럼프' 인사… 북핵 6자회담에 직접 관여키도

    미 브루킹스연구소 소장에 선임된 존 앨런 전 해병대 대장.
    미 브루킹스연구소 소장에 선임된 존 앨런 전 해병대 대장. /AP 연합뉴스
    미국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가 새 소장에 존 앨런(64) 예비역 해병대 대장을 선임했다고 10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앨런 전 대장은 2013년 예편한 뒤 연구소에 합류해 대외 정책 연구원으로 일해오다 학자·관료가 아닌 군 출신으로는 드물게 소장에 오르게 됐다. 임기는 다음 달 시작된다. 앨런 신임 소장은 "미국이 당면한 대외·경제 문제를 풀어가는 혜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차 대전과 한국전 참전 용사를 아버지로 둔 그는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해병대 소총부대장으로 임관해 40년 가까이 해병으로 복무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중부사령부와 아프가니스탄 NATO군 사령부의 임시 사령관을 맡았고, 2011년 대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 몸이 아픈 부인을 돌보기 위해 전역한 후에도 국방부·국무부 자문관으로 오바마 정부의 대외 정책에 대해 조언했다.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 문제가 본격화된 2014년에는 오바마 대통령 특사로 IS 격퇴를 위한 연합군 구성 작업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대표적인 '친(親)민주당 인사'로 꼽힌다. 지난해 7월 브루킹스연구소를 휴직하고 힐러리 클린턴 후보 대선 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 그의 선거운동 참여에 대해 논란이 일자 브루킹스연구소 동료 연구원들은 '앨런을 위한 변호'라는 글을 통해 "그는 '군대에 (적군을 향한) 융단 폭격도 명령하겠다'고 공약하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보고 (트럼프가 집권하면) 민간·군 관계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군 출신의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목소리를 높여 왔다. 그는 성 전환자의 군 입대를 금지하고, 국무부의 대외 원조 예산을 삭감한 트럼프 정부 정책에 반발해 동료 예비역 장성들과 반대 서명을 주도했다.

    앨런 신임 소장은 국방부 아시아·태평양정책 선임국장 시절 북핵 6자 회담에도 관여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식견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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