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풀장에 상어 출현하자, 아이들 대피시키고 뛰어들어 잡은 호주 엄마

  • 김유진 인턴

    입력 : 2017.10.11 16:31 | 수정 : 2017.10.11 18:57

    어느 나라든 ‘엄마는 용감하다’는 걸, 호주의 한 어머니가 아이들이 수영하던 해변 풀장에서 상어를 발견하곤 맨손으로 이를 잡아 바다로 던져 ‘증명’했다.
    멜리사가 상어를 잡아서, 바다 풀장 밖으로 던지고 있다./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호주 시드니 남부의 크노눌라 지역의 한 부동산 회사에서 일하는 엄마 멜리사 해시어는 10일 오전 7시, 바닷물을 가둬 만든 해변 풀장에서 수영하던 노모로부터 “상어가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멜리사가 “걱정하지 말라”고 엄마를 안심시키고 바로 현장에 도착했더니, 길을 잃은 듯한 상어 한 마리가 풀장 속을 헤엄치고 있었다고.

    멜리사는 아이들을 바로 해변으로 나오게 한 뒤 바로 뛰어들어 수영하면서 1m 남짓한 이 상어를 얕은 곳으로 몰아갔고 곧 무릎으로 두 지느러미를 누르고 몸통을 끌어안아서 풀장 밖으로 던졌다.

    이 광경은 멜리사의 대학생 딸이 동영상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고, 사람들은 상어가 바다로 돌아가자 환호했다.
    '상어 씨름꾼'이란 별명을 얻게 된 호주의 엄마 멜리사

    졸지에 ‘상어 씨름꾼(shark wrangler)’이라는 별명을 얻은 엄마 멜리사는 호주 TV의 ‘채널9’ 투데이 쇼에 출연해 “무섭지는 않았다. 상어가 이 해변 풀에 잘못 들어와 갇혔다고 생각해 구해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그게 내가 하는 일이다. 사람들에게 맞는 집을 찾아주는 일”이라며 상어에겐 바다라는 집을 되찾아 준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 당시, 상어는 계속 머리부분을 풀의 돌담에 부딪히며 스트레스를 받는 듯 해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고.
    멜리사는 “상어의 목 부분을 꼭 끌어안아 나를 물 수는 없었다”면서도 “만약 큰 이빨이라도 가진 대형 상어였다면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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