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아내에게 성매매도 강요했다…동영상도 촬영"…경찰, 성매매 강요 의혹 수사

입력 2017.10.11 15:45 | 수정 2017.10.11 15:48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11일 서울 중랑구 사건현장에서 이씨가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뉴시스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버린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모(35·구속)씨가 아내를 강제로 성매매시키고 동영상까지 몰래 촬영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연합뉴스 TV가 11일 보도했다.

지난달 초 의붓시아버지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뒤 나흘 만에 자살한 아내 최모(32)씨가 자살한 이유 역시 남편의 성매매 강요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합뉴스TV는 이씨 주변과 경찰 등을 취재한 결과 이씨가 일종의 '포주' 노릇을 하며 여러 여성들을 모집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나아가 아내까지 다른 남성들과 성관계를 갖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달 이씨의 주거지 압수수색에서 각종 성인용품은 물론 컴퓨터와 여러 대의 휴대전화 그리고 디지털 카메라 등을 확보해 분석했다. 이들 증거물에서 수십 건의 성관계 동영상을 발견했으며, 여기엔 아내 최씨가 촬영된 영상도 다수 포함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씨는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성 매수자와 성매매 여성을 모집하고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성인 사이트에 올려 수익도 챙겼다. 이씨가 그동안 서울과 강원도 등지를 오가며 짧게는 몇 달 단위로 수시로 거처를 옮겼는데 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아내 최씨에게 여러 남성을 상대하도록 해 돈벌이를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숨진 아내 최씨의 이마에서 발견된 상처에 대해 이씨가 "의붓아버지와 8년 간 성관계를 맺고 숨겨온 것이 화가 나 때렸다"고 폭행 사실을 자백함에 따라 상해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최씨가 남편의 성매매 요구 등을 못 이겨 자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숨진 최씨는 지난달 1일 "2009년부터 8년간 의붓시아버지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며 남편과 강원 영월경찰서에 찾아가 고소장을 냈다. 최씨는 남편 이씨가 2009년 딸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미국으로 가 있는 동안 강원도 영월의 시댁에서 머물렀는데, 이때부터 최씨 시어머니와 사실혼 관계에 있던 의붓시아버지의 성폭행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씨는 고소장을 낸 지 나흘 만인 지난달 5일 서울 망우동 5층 자택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숨진 최씨의 이마 부분엔 무언가로 맞아 찢어진 듯한 상처가 나 있었다. 투신으로 인한 신체 손상과는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당시 집에 같이 있었던 이씨가 목숨을 끊으려는 아내를 말리지 않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내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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