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쪼다>靑의 '김정숙 옷값' 해명, 이해는 되지만...

    입력 : 2017.10.11 10:24 | 수정 : 2017.10.11 11:39

    “대통령 전용기에 반입 금지된 나무, 음식물들을 실어 날라서 또 국가 망신을 시키고 있다… 취임 넉 달도 안 돼 옷값만 수억을 쓰는 사치로 국민의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에 졸부 복부인 행태를 하고 있다 … 외국 나가 다른 나라 정상 부인들과 말 한마디 섞는 것 같지 않던데,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좀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시길. 비싼 옷들이 비싼 태가 안 나요. ㅉ ㅉ ㅉ”

    KBS 아나운서 출신인 정미홍(더코칭그룹 대표)씨가 지난 1일 SNS에 올린 글에 청와대가 반박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페이스북에 카드뉴스 형태로 ‘김정숙 여사의 패션이 궁금하시다구요?’ 글을 올렸다. 정씨 주장에 대한 대응인 셈이다. 김정숙 여사의 옷차림, 씀씀이에는 정말 문제가 있는 것일까.

    조선닷컴 정치토크 ‘뉴스를 쪼다’는 정씨 주장의 타당성과 청와대 대응의 적절성을 짚어봤다.

    “정씨의 발언은 인신공격을 넘어서 명예훼손의 여지도 있어 보입니다. 대통령에게는 의상비를 포함한 품위유지비 성격의 돈이 지급됩니다. 이전 대통령들도 그랬지요. 대통령 부인에게도 비슷한 예우가 있어서, 이번 논란이 불거지자 청와대는 외국 순방 등 공식적인 행사의 경우에 예산지원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통령 부인 옷값 발언을 한 정씨에 유감이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저렇게 오류가 많은 방식으로 말함으로써, 본래의 취지가 다 사라졌잖아요. 사실 대통령 부인은 법적으로 아무 직책이 없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부인은 매우 중요한 공인으로 취급받습니다. 대통령 부부가 외국 순방을 나가면 그들이 곧 우리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가 나올 때마다 한마디로 위선적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부인이 외국 정상의 부인과 만날 때 무슨 옷을 입었을까요. 그나라 최고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밝힙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대통령 부인이 어느 디자이너의 옷을 입는다 밝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밝혀서 우리 디자이너 이름을 세계에 알려주는 게 이득입니다.”

    “미셸 오바마의 경우도 대통령 취임식 후 무도회에서 아시아계 미국 디자이너인 제이슨 우의 옷을 입어서 세계적 명성을 갖게 했습니다. 대통령 부인들이 어떤 메이커를 선택한다는 것을 이렇게 공개하는 방식이 더 나을 거 같습니다.”
    “이번 청와대의 페이스북 대응에서는 정씨의 주장을 반박했는데요. 일단 10년 이상 입는 옷, 고쳐 입는 옷, 장신구도 도금을 새로 하고, 이렇게 소상히 밝혔네요.”
    “그러나 이 대응을 잘 보면 ‘홈쇼핑에서도 사 입는다’ ‘올을 고쳐서 입는다’ 이렇게 계속 소박함을 강조하는데, 이를 두고 위선적이라는 논란이 일 수도 있습니다. 10년 이상 입었다는 옷을 보면 우리나라 부인들도 좋아하는 ‘센존’이라는 메이커 옷이 아닐까 싶은 것도 있는데요. 문 대통령은 변호사였고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게다가 김정숙 여사의 집안은 광장시장에서 포목점을 했고, 언니가 미국 뉴욕 FIT출신의 디자이너라고 합니다. 스타일에 관심이 있는 게 자연스러운 것 아닐까요. 이런 상황인데, ‘싼 것만 입는다’고 강조하는 것이 위선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는 거죠. 박원순 시장의 ‘낡은 구두’ 식으로 자꾸 ‘서민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 가식의 문화에 일조하는 것이죠. 이번 청와대 대응도 거짓말에 가까운 가식으로 ‘서민적’ ‘소탈함’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보여서 불편합니다.”

    “글쎄요, 거짓이라고 보긴 어려운 것 같은데…”
    “대통령 부인은 더 비싼 옷을 입어야 합니다. 심지어 외국의 최고 좋은 디자이너 옷을 입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미국 방문 이틀째, 김정숙 여사가 미국의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 옷을 입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미국 대통령이 방한할 때는 멜라니아 여사가 한복이나 한국 디자이너 옷을 답례로 꼭 입으려고 할 겁니다. 호주 정상을 만날 때, 중국 정상을 만날 때, 이런 식으로 적극적 대응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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