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개막특집]①스포츠조선 배구담당기자 3인3색. 이 팀이 이래서 우승한다

    입력 : 2017.10.09 16:51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이제 진짜 깨어난다. 컵 대회로 예열을 마친 '동계 스포츠의 꽃' 프로배구가 제대로 기지개를 켠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가 14일 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질 남자부 현대캐피탈-대한항공과 오후 4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여자부 IBK기업은행-흥국생명의 개막전을 필두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남자부는 판도 예측이 힘들다.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반면 여자부는 2강3중1약으로 압축된다.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가 2강에 꼽히고 흥국생명 GS칼텍스 현대건설이 치열한 중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봄 배구'의 기적을 쓴 KGC인삼공사는 이번 시즌에도 최약체로 평가 받고 있지만 또 한 번의 미라클을 꿈꾸고 있다.
    스포츠조선 배구담당기자들이 V리그 개막을 맞아 남녀부 우승팀을 예상해봤다. 치밀한 분석을 통한 예측 결과는 흥미롭게도 3인3색이었다. 과연 어느 팀이 우승 후보로 꼽혔을까. 올시즌 V리그 판도를 좌우할 팀들과 그 이유를 살펴본다. 스포츠2팀 배구팀
    ▶[김진회 기자 Pick!] 대한항공 2R까지 버티면 '탄탄대로', GS칼텍스 달라진 '뒷심' 믿어보자
    대한항공의 첫 번째 강점은 전력누수가 없다는 것이다. 빠져나간 선수가 없다고 봐야 한다. 김학민 정지석 곽승석 신영수 등 풍부한 레프트 자원이 이번 시즌도 고스란히 가동된다. 공격형 레프트 그룹과 수비형 레프트 그룹, 투 트랙으로 운영할 수 있어 상대 팀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전력보강은 없지만 반대로 변화가 없다는 것은 지난 시즌 조직력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변수는 부상과 체력 관리다. 센터 진성태와 김학민이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연봉 킹' 세터 한선수는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다. 때문에 시즌 초반을 버텨야 한다. 2라운드까지만 상위권을 유지한다면 이후 상승기류를 탈 수 있다. 특히 체력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체력저하로 우승을 놓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6라운드까지 체력안배를 잘 해야 한다.
    여자부에선 세대교체를 통해 젊어진 GS칼텍스의 패기를 믿어본다. GS칼텍스는 여자부 6개 팀 중 평균 연령(23.94세)이 가장 낮다. 젊어서 좋은 건 무서울게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체력이 강하다. "매 경기 풀세트 승부도 걱정없다"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돋보인다. 체력이 좋아지다 보니 '뒷심'도 생겼다. 악착같이 따라붙어 승부를 뒤집는 경우가 많아졌다. 주포 이소영이 시즌 아웃 됐지만 강소휘를 중심으로 한 차상현 감독의 '스피드 배구'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컵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도 붙었다. 김유리와 문명화 영입으로 기존 이 영과 정다운 김현정 등과 시너지를 극대화 한 GS칼텍스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한수진을 백업 세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주전 이나연의 체력저하에 대한 최적의 대안까지 마련돼 있는 셈이다.
    ▶[박찬준 기자 Pick!] 우리카드 다크호스 이상의 존재, IBK기업은행 의심할 여지 없는 '1강'
    의아한 선택으로 보일지 모르겠다. 적어도 지난 시즌 성적표만 보면 그렇다. 우리카드는 V리그 출범 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지금껏 없었던 확실한 에이스와 경험 많은 세터를 갖게 됐다. 지난 시즌 득점 2위(경기당 26.8득점)였던 파다르는 리허설인 2017년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한층 원숙해진 기량을 과시했다. 힘들때 기댈 수 있는 에이스의 존재, 과거 우리카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힘이다. 무엇보다 새롭게 더해진 유광우는 새로운 우리카드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우리카드가 수준급 국내선수를 가지고도 매시즌 고전했던 것은 '경험있는 세터'의 부재가 결정적이었다. 삼성화재에서 5번의 우승을 경험한 유광우는 이를 단번에 해결할 적임자다. 이미 KOVO컵을 통해 우리카드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고 있는 경기도 뒤집는 끈끈한 '뒷심'을 발휘했다.
    올 시즌 남자부는 춘추전국시대다. 상위권 팀들에게는 크고 작은 불안요소들이 있다. 이들이 물고 물린다면 의외로 우리카드에 기회가 올 수 있다. 2015~2016시즌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레스터시티가 동화를 썼던 것처럼 말이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분명 다크호스 이상의 존재다.
    여자부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IBK기업은행의 아성을 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다. 김사니는 은퇴했고, 박정아 남지연은 타 팀으로 이적했다. 대신 김수지와 염혜선을 FA로 영입하고, 고예림 김혜선을 데려왔다. 주전급 얼굴이 무려 4명이나 바뀌었다. 대표 차출 여파였지만 KOVO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변화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정작 본게임이 시작되면 달라질 것이다. 특히 후반기로 갈수록 대표급 선수들의 손발이 맞아가면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승부처에서 빛을 발할 특유의 '우승DNA'는 IBK기업은행의 가장 큰 힘이다.
    ▶[임정택 기자 Pick!]'고기도 먹어본 자가 잘 먹는다' 현대캐피탈 강세, 달라진 현대건설도 주목
    2015~2016시즌 정규리그 우승, 2016~2017시즌 챔피언에 빛나는 현대캐피탈. 고난은 있었다.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 톤이 부진해 대니로 바꿨다. 하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외인이 아닌 토종의 힘으로 정상에 올랐다. '에이스' 문성민은 지난 시즌 득점 6위(739득점), 공격종합 2위(공격성공률 54.62%) 서브 2위(세트당 0.511개)였다. 신영석 최민호는 각각 속공 부문 2위, 6위 그리고 블로킹 2위, 3위였다. 제일 큰 무기는 위닝 멘탈리티. 지난 시즌 외인 부진에 노재욱의 허리 부상 등 위기가 많았지만 잘 이겨냈다. 정규 리그 1위를 대한항공에 내줬지만 무서운 뒷심으로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변수는 있다. 야심차게 점 찍은 외인 바로티가 부상으로 이탈, 대체 선수로 프라코스를 데려왔다. 하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듯 하다. 프라코스를 레프트에, 문성민을 주 포지션인 라이트로 기용하면 된다. 최민호 입대 공백은 김재휘로 채울 계획이고, 박주형 노재욱은 물이 올랐다. 국내 선수 조직력은 100점 만점이다. 프라코스가 평타만 쳐줘도 현대캐피탈은 순항할 수 있다.
    여자부에선 IBK기업은행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현대건설을 주목해야 한다. 확 달라졌다. '철녀' 이도희 감독은 기본기, 체력, 강한 정신력으로 팀을 재무장시켰다. 주목할 변화는 세터 이다영의 주전 기용이다. 이다영은 천안·넵스컵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드러냈다. 외인 엘리자베스의 파괴력도 기대 이상이다. 대표급 자원 양효진 황민경 황연주까지 어우러져 시너지를 낸다면 최정상 등극도 꿈이 아니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