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美 최후 결사전"… 北 당·정·군 총출동 10만 군중대회

    입력 : 2017.10.10 03:18

    黨인사때 '對南 라인' 모두 배제

    북한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일)을 전후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대형 도발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평양에서 10만명이 모이는 군중대회를 열었다. 조선중앙TV를 비롯한 북한 관영 매체들은 9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추대 20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북한 당·정·군 수뇌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열린 이 군중대회를 녹화 실황으로 전했다. 이날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연설에서 "반미 대결전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최후 결사전에 총궐기해야 한다"며 "병진 노선을 틀어쥐고 원수들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려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내부 체제 결속과 무력 도발의 명분을 쌓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북한 노동신문이 9일 김정일의 조선노동당 총비서 추대 20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중앙경축대회를 진행했다며 공개한 사진. 왼쪽부터 박태성 당 중앙위 부위원장, 오수용 당 계획재정 담당 부위원장, 김평해 당 간부부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최룡해 당 중앙위 부위원장, 박광호 당 중앙위 부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북한 노동신문이 9일 김정일의 조선노동당 총비서 추대 20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중앙경축대회를 진행했다며 공개한 사진. 왼쪽부터 박태성 당 중앙위 부위원장, 오수용 당 계획재정 담당 부위원장, 김평해 당 간부부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최룡해 당 중앙위 부위원장, 박광호 당 중앙위 부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노동신문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 7일 열린 제7기 제2차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단행한 대규모 인사에서 이른바 '대남(對南) 라인'을 모두 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소식통은 "북한의 공식 대남 기구인 조평통 위원장은 과거 당 정치국 위원이며 당비서인 허담이 맡을 정도로 위상이 높았는데 이번에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후보위원 44명 중 조평통 라인이 1명도 없다"고 말했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남북관계 개선에 관심 없는 김정은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북한이 대화·교류보다 대남공작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군 당국은 9일 "현재까지 북한의 도발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언제든지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북 감시·경계 태세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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