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커가 선거 지원 구걸" "백악관은 성인 돌봄센터"

    입력 : 2017.10.10 03:04

    트럼프·상원 외교위원장 설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여당 중진인 밥 코커(공화·테네시주·사진) 상원 외교위원장과 인신공격성 막말 싸움을 벌였다고 의회 전문지 더힐 등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코커 의원이 (내년 11월) 선거 때 자신을 지원해 달라고 '구걸'했다"며 "내가 거절하자 그는 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그는 배짱도 없다"고 적었다. 이어 "코커는 국무장관직도 희망했지만 내가 거절했다"며 "그는 끔찍한 이란 핵 합의에 책임이 있다"고 적었다.

    그러자 코커 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이 성인 돌봄센터로 전락했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맞받았다. 또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선 "대통령이 TV 리얼리티쇼를 진행하듯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를 위협하는 그의 태도가 미국을 3차 세계대전으로 이끌 수 있다"고 했다. 코커 의원실은 "트럼프 대통령 주장처럼 '선거 지원 구걸'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과 상원 외교위원장이 '막말 설전'을 벌인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애초 코커 위원장은 한때 부통령과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될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웠다. 그러나 지난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 사태 당시 인종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온적 대응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벌어졌다. 더힐은 "상원 예산위원을 겸직하는 코커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도 갈등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상원 재선 의원인 코커 위원장은 "상원 임기를 두 번 이상 지속할 생각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달 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인물정보]
    트럼프, 美 상원위원장과 '막말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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