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대비… 한·미, 대북감시 시간·횟수 늘려

    입력 : 2017.10.09 03:02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등 추가 도발을 한다면 9일부터 18일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은 대북 감시 자산의 운용 시간과 횟수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당국은 노동당 창건일(10일)을 전후한 때와 중국의 제19차 공산당 전국인민대표대회(18일) 이전을 도발 유력 시기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8일 "북한의 도발 임박 징후는 없지만 이동식 발사 차량(TEL) 등을 이용해 언제든 도발할 수 있다고 보고 추석 연후 전부터 대북 정찰·감시 자산을 증강 운용 중"이라고 했다.

    북한의 군사 도발 징후를 포착하기 위해 주한미군은 U-2S 고공 전략정찰기를, 우리 군은 RC-800, RF-16 정찰기와 피스아이(E-737) 항공통제기, P-3C 해상초계기 등을 운용해왔다. 현재 이들 감시 자산의 운용 빈도와 강도가 평상시보다 일정 수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동해와 남해 상에는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 능력을 갖춘 이지스 구축함들이 작전 중이고, 지상에는 탄도탄 조기 경보 레이더인 그린파인도 가동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전방 지역 경계 초소를 증강 운용하는 등 강화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직위자들도 모두 대기 상태"라고 밝혔다. 청와대도 추석 연휴 시작과 함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비상 가동하며 북한의 동향을 관찰해왔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본인 명의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늙다리 미치광이' '깡패'라고 비난하며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7일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어 "당의 (핵·경제) 병진 노선을 계속 철저히 관철하여 국가 핵 무력 건설의 역사적 대업을 빛나게 완수하겠다"고 했다. '국가 핵 무력 건설'은 수소탄을 탑재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의 완성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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