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전력망 마비시킬 '정전 폭탄' 기술 확보

    입력 : 2017.10.09 03:02

    군 당국이 유사시 북한의 전력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탄소섬유탄 관련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8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진행해온 탄소섬유탄 기술 확보 작업이 최근 마무리됐다"며 "예산만 뒷받침되면 언제든지 탄을 개발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탄소섬유탄은 니켈과 탄소섬유를 결합해 만든 자탄(子彈)으로 적의 전력망을 파괴하는 무기로, 일명 '정전 폭탄(Blackout Bomb)'으로 불린다. 공중에서 폭발하면 니켈이 함유된 탄소섬유가 무수히 방출돼 송전선에 걸리게 되며 이때 단락(합선)이 일어나 정전이 되는 원리다. 항공기에서 투하하는 폭탄, 자주포에서 발사하는 포탄, 순항미사일 등에 집어넣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유사시 북한 전역의 핵·미사일 기지 등 핵심 군사시설의 전력망과 변전소를 마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국방부는 '2017~2021 국방중기계획'에 탄소섬유탄 개발을 포함해 2021년까지 탄소섬유탄 수백 발을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내년도 국방예산안에도 탄소섬유탄 개발비 5억원을 반영했다.

    다만 탄소섬유탄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평양도 수시로 정전이 되는 등 워낙 전력 사정이 열악해 군도 전기 없는 상황에서 작전하는 데 매우 숙련돼 있다"며 "'정전 폭탄'을 개발할 시간과 돈으로 다른 무기를 개발하는 게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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