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호 이어… 美항모 루스벨트, 한반도 근해 파견 가능성

    입력 : 2017.10.09 03:02

    [한반도 긴장 고조]
    샌디에이고서 출항해 西進 중… 대북 합동 무력시위 여부 주목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공모함

    미 해군 3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사진〉 전단(戰團)이 지난 6일(현지 시각) 모항(母港)인 미 샌디에이고항을 출항해 서진(西進)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엔) 단 한 가지 수단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하는 등 군사행동 가능성을 내비친 상황에서 루스벨트 전단이 대북 무력 시위 차원에서 한반도 근해로 파견될지가 주목된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6일 출항하는) 루스벨트 항모 전단이 미 7함대와 5함대 작전 구역에서 해상 안보 작전과 전구(戰區) 안보 협력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7함대의 모항은 일본 요코스카로, 작전 구역에 한반도가 포함된다. 로널드 레이건 항모 전단은 7함대 소속인데, 이달 중순 한·미 해군 연합 훈련을 위해 한반도 인근에 전개될 예정이다. 루스벨트 전단과 레이건 전단이 합동 훈련 또는 대북 무력 시위성 기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루스벨트 항모 전단이 한반도 근해에 오게 된다면 지난 6월에 이어 2개의 미국 항모 전단이 동시에 대북 압박 작전을 펼치는 상황이 된다. 올 상반기에 서태평양에 전개됐던 3함대 소속 항모 칼빈슨 전단도 지난 6월 동해에서 레이건호와 '2개 항모 공동 훈련(dual-carrier training)'을 통해 대북 무력 시위를 했었다.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을 전후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2개 항모 전단을 한반도 부근에 전진 배치하면 북한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해군의 1개 항모 전단의 전력은 웬만한 중소국의 해·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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